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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Apr 01. 2023

걸었다.


버스 탈까? 걸을까? 짐이 너무 무거워. 택시!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다. 그래! 걷자! 짐이 무거워봤자 배낭에 짊어지는 데 뭐! 걸었다. 단지사이를 쭈욱  걸으면 되는 거였다. 게다가 부럽기만 하던 카카오맵 보기도 성공했다. 나도 이제 맵을 보며 어디고 찾아갈 수 있다. 정장 밑에 운동화를 신었다.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 약간 쌀쌀하지만 좋다. 저녁밥 하는 연기가 나는 건 아니지만 아파트마다 야트막한 일 이층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은 그런 느낌을 준다. 딱 저녁 준비할 시간이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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