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4

에밀리 브론테

by 꽃뜰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제4장이다. 책 읽는 수요일 출판사 책으로 64쪽에서 78쪽까지다.


학창 시절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읽던 폭풍의 언덕. 와이? 엄마랑 선생님은 내가 그런 소설책 보는 것보다는 수학 문제 하나라도 더 풀고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길 바라셨으니까. 하하. 어쨌든 어릴 때 이 책을 어떻게 그리 재밌게 읽었을까? 그저 히드클리프가 너무너무 멋지게 남아있을 뿐이다. 그때는 히드클리프로 되어있었다. 지금 책엔 히스클리프로 되어있는데 영 어색하다. 다시 읽으면서 보니 본래 아들인 힌들리가 불쌍해죽겠다. 얼마나 억울한가?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데려온 집시아이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몽땅 뺏겨버렸으니 말이다. 아, 그 아버지도 어쩌자고 대책 없이 집시아들을 집으로 데려왔을까. 길거리에서 많이 아픈 이 새카만 아이를 발견했는데 부모는 찾을 수 조차 없고 그대로 놓아두면 죽을 것 같아 그의 부모를 찾느라 시간과 돈을 쓰느니 차라리 빨리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불쌍한 아이를 데려온 아버지는 그 아이 때문에 아버지가 사 오겠다 약속한 바이올린도 말채찍도 받지 못하게 되어 불만이 커진 아이들로부터 그 집시 아이를 보호하는 데만 급급한다. 아, 자기 아이보다도 더 그렇게 데려온 아이를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물론 그 아버지는 그 아이가 불쌍해서 그랬겠지만 본래 그 집 아이들은 특히 아들은 그 집시아이 즉 히드클리프를 무척 싫어하게 된다. 아, 나라도 그랬겠다. 아버지 사랑을 뺐어가는 느닷없이 나타난 거지 아이에게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것만 같다.


https://youtu.be/Cg6ZY_eFRjc?si=YgqJmi12EzsSu3it



(책 속의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