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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18. 2024

옛 친구와 chew the fat하는 글을 보니 부럽다


캬~ 비 오는 밤 바닷가에서 술잔 두 개 앞에 두고 옛 친구와 chew the fat 하는 글을 보니 부럽다.라고 시애틀에 사는 친구가 톡을 보내왔다. 내가 한창 '고등학교 때 서클하던 남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를 쓰고 있을 때다. chew the fat? 지방을 씹어? 파파고로 찾아보니 거기도 지방을 씹다고 나온다. 하이고 이게 뭔 말? 그 애에게 물으니 편안히 앉아서 과거를 회상한다는 뜻이란다. chat in a leisurely and prolonged way. "We were chewing the fat, telling stories about the old days" If people chew the fat, they talk in a relaxed, informal way. 내 기억에만 의존해 번역했는데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편안하고 자유롭게 긴 시간 대화한다는 의미이다.라고 자상하게 설명해 준다. 영어시간에 발표하겠다며 고마워하는 내게 그래. 여하튼 너 옛 친구와 함께 편하게 대화하는데 딱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말해준다. 하하 난 그걸 금요일 영어시간에 발표했다. 백화점에서 하는 그 원어민 영어수업은 제일 먼저 각자 준비해 온 새 단어나 문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난 오늘 나의 단어는 하면서 chew the fat을 소개했다. 역시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하하 그래서 난 살짝 으쓱해졌다. 시애틀 사는 친구가 보내준 거라고 자랑도 했다. 푸하하하



(사진: 시애틀 사는 친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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