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Aug 09. 2024

오늘은 금요일~

오늘은 금요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다. 와이?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원어민 영어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 수업도 재밌지만 그 이후 한국어 수다는 더 재밌다. 지난주에 방학이었기에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는 시작부터 깔깔 푸하하하 반가움에 웃음 만발이다. 선생님이 까만 옷을 입고 왔는데 나도 까만 티 A도 까만 원피스 B도 까만 블라우스 줄줄이 까만 옷이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K는 까만 옷이 아니다. 아니 오늘 드레스 코드 블랙이라고 알려주지 왜 나만 왕따 되게 해요~ 해서 또 한바탕 웃음이다. 수업 시작이다. 백을 어디서 샀냐는 질문이 교재에 나온다. 몽땅 여자인데 딱 한 명인 남자가 자기 가방을 책상 위에 탁 올려놓으며 후쿠오카에서 20년 전에 산거라 한다. 우아 아직 멋져요. 새거 같아요. 관리를 참 잘하셌네요. 폭발적 반응이다. 줄줄이 자기 가방을 올려놓으며 답을 하니 푸하하하 또 웃음바다. 누구는 면세점에서 샀고 누구는 직접 자기가 짰고 누구는 미국 아웃렛몰에서 샀다한다. 졸지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방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아주 재밌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2차로 커피 마시며 한국어 수다를 했고 배가 고파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뽕 탕수욕을 먹었고  다시 커피를 마시러 갔다. 10시 반 수업인데 무려 4시까지 수다에 또 수다를 떨었다. 푸하하하 수다로 힐링한 날이다. 


(사진: 친구 H)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