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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Oct 30. 2024

정말 말을 안 하시네요.

정말 말을 안 하시네요. 

집에선 더해요.

아니 이보다 더 말씀이 없으시다는?

밥 먹을 때만 입을 엽니다.


오랜만에 부부골프다.


땡그랑 들어가면 우린

환호성에 난리가 나는데

그는 조용~


들어갈 뻔하다가

살짝 비껴가면 우린

아쉬움에 난리가 나는데

그는 조용~


그저 은은한 미소로 

그 모든 반응을 한다.


말없는 그가

말을 안 해도 되는 그가 

말을 안 할 수 있는 그가


문득 부러워졌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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