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냥 아름다운 바다만 마냥 보았다.

by 꽃뜰

모두들 바다를 향한

거대한 불상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정말 어떻게 저렇게 클까?

그 인자한 표정은

사람의 마음을 확 잡아끈다.


그런데 사람도 사람도

정말 너무너무 많다.


여기 와서 찍어.

어서 와.


들리는 소리들이 거의 다

우리말이다.

베트남 관광객은

거의 다 한국 사람인 것 같다.


나는 고개를 획 돌려

바다를 보았다.


우와 막 일몰이 시작되려는 걸까?

햇빛이 구름 사이로 쫙 내려오면서

저 멀리 빌딩들 사이로 바다를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나무와 함께 그 광경은

너무 아름답다.


난 어차피 이름 들어도

기억도 못하겠고

그냥 아름다운 바다만

마냥 보았다.


남편들 4명이

참 잘 어울린다.


남편과 함께 오기를

참 잘했다. 하하.


(사진: 꽃 뜰)
keyword
꽃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