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just vibe
and enjoy the moment.
그냥 느끼면서
이 순간을 즐기자.
예를 들어
Education
Cars
Future plans
이런 것들인데
오늘은 딱 이 세 가지만으로
시간이 다 지나가버렸다.
돌아가면서 한 사람이
옆사람에게 묻고
그가 답하고 다시
그의 옆사람에게 묻고
그가 답하고 다시
그의 옆사람에게 묻고
그렇게 10여 명이
쭈욱 돌아가다 보니
딱 요 세 가지 주제만으로도
수업시간 50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교육에 있어서는
단연 아이들 어릴 때
공부시키던 이야기가 나왔고
자동차에서는
무슨 색을 좋아하느냐
어떤 차를 사려느냐
얼마나 자주 세차를 하느냐
자동차 면허를 언제쯤 반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 등등이 나왔고
미래계획에선
학창 시절 꿈꾸던 미래계획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느냐
앞으로 계획이 무엇이냐
젊을 때 꿈이 무엇이었느냐 등등
별별 질문들이 다 쏟아졌다.
그러면서 우린 서로를 많이 알아간다.
그러다 보니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만 말하는 수업 끝나고
제2차 한국어 수다에서
깔깔 푸하하하 더욱 재밌고도
깊은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
난 거의 준비를 안 해가
그저 즉흥적으로 느껴지는 대로
말하곤 했다.
왜냐하면 준비한다고
적어가니 그거 읽는데 급급하고
전혀 말하는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지극히 열심히
남의 말을 듣고 반응을 하며
그에 맞게 대답을 하곤 했다.
그러나 곁에 보니 사람들은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가득가득
책에 준비해오고 있었다.
이번엔 나도 차분히
질문을 준비해 갔다.
줄줄 읽을 게 아니라
그 중요 포인트만.
아주 깔끔하게 질문할 수 있었다.
역시 준비하는 만큼 더욱
알찬 수업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