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uet in G major/Bach
1720년 바흐가 35세 때 첫 번째 부인이 사망한다. 1년 후 그는 두 번째 결혼을 하는데 이 여인이 바로 그 유명한 안나 막달레나 바흐다. 그녀는 궁정 트럼펫 주자의 막내딸로 쾨텐 궁정악단의 가수였다. 바흐는 그녀와의 생활을 너무나 좋아했다. 와이? 살림을 아주 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마 잃은 아이들까지도 참으로 잘 보살폈다. 그뿐인가? 남편의 창작활동을 깊이 이해했다. 그만한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것이다.
바흐는 그녀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소곡집>을 만들어 헌정한다. 그 안에 있는 곡들 중 특히 유명한 <미뉴에트 G장조>는 부드럽고 정감 가는 선율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퐁퐁 느껴진다.
미뉴에트? minuet
프랑스 음악 용어로 우아한 걸음걸이라는 뜻.
4분의 3박자 약간 느린 템포의 고정 춤곡.
바흐는 아주 가정적인 음악가로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들을 무척 사랑했다. 막달레나를 위한 소곡집에는 총 45곡이 있다. 작품번호인 BWV 뒤에 특히 Anh 가 붙는다. 와이? 바흐는 사랑하는 그녀에게 파르티타를 일단 넣고 나머진 빈 여백으로 남겨 노트를 헌정한다.
파르티타? partita
바로크 시대 즉 17∼18세기에 쓰이던 음악 형식의 하나로 모음곡 또는 변주곡
비 더블류 브이? BWV
바흐 연구자 슈미더가 1950년에 바흐 작품 전체에 붙인 번호
그걸 받아 막달레나는 함께 음악을 나누던 십칠팔 세기의 유명한 음악가들 또는 아들의 곡까지도 넣어 여백을 채운다. 그런데 그녀는 바흐의 필체와 너무도 똑같이 필사를 잘해 후대에 사람들은 실제 바흐 작품인지 아닌지 가려내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확실히 알 수 없는 곡에는 Anh를 붙인다. 즉 BWV 뒤에 Anh 가 붙어있으면 아하 확실히 바흐 곡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 그럼 바흐의 <미뉴에트 G장조> 즉 <Minuet in G, BWV Anh114>를 여러 악기로 들어보자.
합시코드
바이올린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