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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음악/헨델

Water Music Suite/Handel

by 꽃뜰





헨델의 유명한 곡 <수상음악>이다. 1717년 조지 1세가 템즈강에서 배를 타고 첼시로 가는 동안 즐겁게 해 주기 위한 곡이다. 왜 헨델은 조지 1세에게 이토록 아부를 해야만 했을까?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헨델은 독일 하노버 공국에서 악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곳엔 그를 후원하던 게오르크 선제후라는 사람이 있었다. 선제후란 선거로 왕의 후계자를 뽑을 때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언젠가는 왕이 될지도 모르는 존재다. 출세지향 주의자 헨델은 교묘하게 영국과 독일 두 곳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어떻게?


독일에서 근무할 때 휴가는 영국에서 지내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내심 영국에서 성공할 계획이었기에 일단 영국에 가면 독일에 잘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 영국에서 정말 크게 성공하자 독일에서의 계약을 모두 무시하고 계속 영국에 남는다. 헨델이 돌아오지 않자 게오르크 선제후는 무시무시하게 화를 내며 모든 후원을 끊어버린다.


1714년 앤 여왕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영국 왕가에서는 후계자를 찾는다. 그리고 할머니가 영국인인 조지 1세가 왕위에 오른다. 조지? 요걸 독일식으로 읽으면 게오르크 이걸 어째!!! 바로바로 헨델을 후원하다 그만둔 게오르크 선제후가 영국의 왕이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에게 다시 잘 보일 수 있을까? 헨델은 밤새 고민 고민한다. 그러다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 그래!!! 바로 이거야!!! 뱃놀이!!!


그때 왕궁에선 수시로 뱃놀이를 했다. 헨델은 배 위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만든다. 직접 지휘하며 왕의 눈치를 살핀다. 풀어지시겠지....? 이때 만든 곡이 그 유명한 <수상음악>이다.


수상음악

http://youtu.be/4DRhnNB7N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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