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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션과 신포니아/바흐

Inventions and Sinfonias BWV772-801/Bach

by 꽃뜰




바흐도 어쩔 수 없는 아빠였다. 그것도 아주 교육열 높은... 와이? 아홉 살이 조금 지난 장남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해 이 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초 몇 페이지에 음명, 장식음의 기호와 그 주법, 그리고 운지법의 지시등이 적혀있다. 바흐는 자필 악보에 다음과 같은 표제를 적어 놓았다.


이를 통해 클라비에 배우려는 자들이 2 성부를 깨끗하게 연주하고 3 성부를 정확하게 연주하고 이를 통해 좋은 착상을 얻고 전개할 수 있게 하며 칸타빌레 주법을 터득해 작곡하는 기쁨을 누리게 한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 1723년>


인벤션과 신포니아? 선율이 두 개짜리인 푸가를 인벤션이라 하고 세 개짜리인 푸가를 신포니아

라고 한다. 오늘날 주로 연습곡으로 연주되지만 아름다운 곡이 참 많다.


푸가? 도망가다는 라틴어가 어원으로 원래 선율과 비슷한 다른 멜로디들이 계속 쫓아가며 겹쳐진다.


클라비에? Clavier는 프랑스어로 건반을 뜻한다. 건반 악기 특히 피아노가 발명되기 이전 18세기의 쳄발로나 클라비코드를 부르는 말이다.


칸타빌레? Cantabile는 노래하듯이 라틴어의 canta (sing) 과 billis (able)이 어원이다.


2성 인벤션 15곡, 3성 인벤션 15곡, 도합 30곡의 소품이다. 3성 인벤션의 악보에는 신포니아(sinfonia)라고 바흐가 직접 적어 놓았다. 글렌 굴드의 피아노로 들어본다.


https://youtu.be/cTU5UPhO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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