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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Dec 05. 2019

태국어 고수넣지마세요

야싸이팍치카 마이싸이팍치크랍

브런치 친구분이 지금 태국 여행 중이다. 야싸이팍치만 외치고 다닌단다. 그래서 기왕 태국어 하는 것, 남은 여행기간 좀 더 세련되게 태국어로 고수 넣지 마세요~ 를 할 수 있도록 야싸이팍치를 갈갈이 분해해본다. 일단 그분은 야싸이팍치만 하고 다닌다 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반말이기 때문이다. 태국어에서는 문장 끝에 여자는 카, 남자는 크랍을 붙임으로써 존댓말이 완성된다. 여자는 카. 남자는 크랍. 그것만 기억하자. 그럼 이제 단어를 상세히 볼까?




요것이 바로바로 야싸이팍치카를 태국어로 쓴 거다. 너무 어려우므로 갈가리 찢어보기로 하자. 



는 ~하지 말아라. 마이도 같은 뜻이다. 그러므로 야싸이팍치카 해도 되고 마이싸이팍치카 해도 된다. 야의 경우 어앙 + 여약 + 마이엑 + 장모음 아 = 야 1성 low tone이다. 여약은 저자음이라서 여기 마이엑이 붙으면 3성이 되지만 여약 앞에 어앙이 있어 중자음화 되어 중자음에 마이엑이 붙으면 그대로 1성이 되기 때문에 이 단어는 1 성이다. low tone 1성은 보통 높이보다 낮은음에서 더욱 아래로 내려가는 음이다. 마치 바리톤 발성하듯 야 하고 심히 밑으로 깔면서 발음하면 된다. 


요것이 야와 비슷한 마이를 사용한 경우다. 마이싸이팍치카. 해도 같은 뜻이다. 고수 넣지 마세요~ 그럼 요것 또한 갈가리 찢어볼까? 





마이. 무어 하지 마세요. 부정문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단어 마이를 쓸 때 앞에 오는 모음 아이다. 이 모음은 음절 모음으로 마이말라이라고 하는데 싸라아 단모음과 여약이 합쳐진 것으로 짧게 발음하지만 장모음으로 여겨 생음엔딩이다.  





마이 할때 모음 아이는 되었고 그럼 자음은 무엇일까? 머마 저자음 머마다. 이미 옛날에 다 공부한 것들이다. 머마 할 때 마는 말을 뜻한다. 머마가 저자음인데 그 위에 숫자 2 즉 마이토가 붙었기에 이것은 3성 high tone 이 되어 보통음 이상에서 시작해 또 위로 올라가는 발음이 된다. 하하 여기 상관없지만 그래도 머마를 하면서 말 마를 보니 해보는 거다. 말은 마아~ 이렇게 올려주듯 발음하면 된다. 




기왕 부정사의 대표 단어 마이를 하는 김에 잘 공부해본다. 마이말라이 + 저자음 머마 + 마이엑 = 마이 가 되는 것이므로 자, 이제 단어가 완성되었다. 마이. 저자음에 마이엑이 붙으면 2성 즉 falling tone 보통 이상의 음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발음이므로 마치 누구야~ 소리쳐 부르듯 발음한다. 마이! 2성. 



이제 부정문을 만드는 야, 또는 마이를 보았으니 본격 동사를 보자. 넣다는 뜻의 싸이. 이것의 발음은 써쓰어가 고자음이기에 고자음에 붙는 마이엑은 1성 low tone 이 되므로 야에서처럼 밑으로 푹 깔은 채 싸이 하면 된다. 보통음 아래에서 더 밑으로 내려가는 발음이 1 성이다. 



이 싸이라는 단어를 보자면 맨 앞에 꼭 높은음 자리표 같은 걸로 시작한다. 이 동글동글한 것은 마이무원으로 마이말라이와 꼭같이  모음 아이다. 단모음 아와 여약이 합쳐져서 짧게 발음하지만 역시 장모음으로 치기때문에 생음엔딩이다. 



그리고 써쓰어 고자음이다. 고자음은 핑크 중자음은 초록 저자음은 파랑으로 나름 열심히 색깔로 표시하고 있다. 외워질 때까지. 하하 써쓰어의 쓰어는 호랑이다. 어흥 호랑이 쓰어. 고자음은 대개 4성 꼬불탕하는 발음이 된다. 그래서 쓰어 꼬불탕 쓰어 발음하면 호랑이가 된다. 하하 쓰어 꼬불탕. 그러므로 마이무원 + 써쓰어 + 마이엑 = 싸이 넣다는 뜻이 된다. 고자음에 마이엑이니까 1성 low tone 아래로 착 깔며 싸이. 



그다음 단어 바로바로 고수 팍치 할 때의 단어를 갈가리 찢어보자면 초자음은 퍼픙. 요것도 고자음. 퍼픙 할 때 픙은 벌이다. 고자음에 마이토가 붙으니 2성. 픙! 소리치듯 발음하면 된다. 하하 





팍을 쓰기 위한 두 번째 것. 모음이다. 싸라 아 단모음은 본래 요런 작은 갈매기가 두 개인데 단어들 사이 위로 올라갈 때는 딱 한 개로 변신하며 이름도 마이한아깟이 된다. 팍치를 쓰기 위한 전초전이다. 퍼픙 고자음에 마이한아깟. 그리고 그 다음으로 고우고우~ 오예! 히히





팍치를 위한 팍의 종자음 즉 받침은 꺼까이. 기역 발음이다. 꺼까이는 중자음이다. 동글뱅이가 없는 자음이다. 꺼까이. 꺼까이할 때 까이는 닭을 말한다. 정말 닭처럼 생겼다. 어쨌든 요거이 그러니까 고수인 팍치에서 팍의 기역발음을 만드는 글자다. 칵 목이 막혀버리는 사음엔딩이다.                                                                                                                                                                                                                                                                                                                                                   



그럼 이제 고수 팍치에서 팍까지 했고 그다음 치를 시작하자면 치읓발음 나는 것 처창으로 시작한다. 처창은 저자음이다. 처창 할 때 창은 태국에 많은 코끼리다. 여기 보자면 처창은 저자음이고 저자음에 마이토가 붙으면 3성 high tone 차앙 올려주듯 길게 발음한다. 싸라아 장모음이 있으니까. 자. 삼천포로 빠지지 말고 팍치에서 지금 팍 했고 치에서 초자음까지 한거다. 다음!



고수 팍치에서 팍 그리고 치읓까지 했으니 거기 땰려오는 모음 싸라 이. 요거는 자음 위에 붙어서 장모음 이~ 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팍치 모두 쓰게 되었다. 그다음 중요한 게 여자일때는 카 남자일때는 크랍을 붙이는 건데 그걸 붙여야만 모든 문장에서 존대어가 되는 것이다. 그럼 말하는 사람이 여성일때 하는 카를 들여다볼까? 


커콰이 저자음으로 콰이하면 물소라는 뜻이다. 요건 저자음에 생음엔딩이니까 그대로 평성. 우리 말하듯 하면 된다. 아무 성조 없이 평성. mid tone.


거기 단모음 싸라 아가 붙어서 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카에는 두가지가 있다. 대답할 때 쓰는 카와 물어보거나 권유할때 쓰는 카. 자, 그 차이를 보자. 


물어보거나 권유할 때 쓰는 카는 자음 위에 마이엑이 없어 저자음에 사음엔딩이니 3성이 된다. high tone. 높은 곳에서 더 높아지는 것. 그리고 대답할 때 쓰는 카는 저자음에 마이엑이 있으니 2성이 되는 것이다. 소리치듯 카. 하고 발음한다. 그렇다면 고수를 넣지 말아주세요는 권유니까 대답할 때 쓰는 마이엑이 붙은 카가 아니라 이렇게 아무것도 안 붙은 카? 살짝 올려주는 카?가 되어야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야 싸이 팍치 카? 하고 뒤를 살짝 올려주어야 권유문이 되지않을까싶은데 잘 모르겠다. 그걸 그렇게 확실히 구분지어서 해야하는지는. 인터넷에 고수 넣지마세요~를 보니 모두 마이엑이 붙은 카로 있다. 그래서 더 모르겠다. 하하 차차 알아지겠지. 


여하튼 남자가 말할때는 야싸이팍치크랍 또는 마이싸이팍치크랍 여자가 말할 때는 야싸이팍치카 마이싸이팍치카 이정도에서 끝내기로 한다. 연희동 김작가님이 보다 더 잘 사용하기를 바라며. 카를 끝에 살짝 올릴지 말지는 눈치껏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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