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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Dec 10. 2019

강릉 여행 5

1970년 배화여중을 함께 다닌 친구들과


<2018년 8월 16일>


경포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 와~ 어쩜 나무들이 이렇게 멋질까? 하늘로 쭉쭉 뻗은 자태 하며 그 끝에 달린 파란 잎의 조화가 절묘하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YS도 감탄사 연발. 우리 함께 하니 얼마나 좋아?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자유로움 만끽. 제주도로 무조건 내려가 오피스텔을 임대하여 2년간 살며 올레길 완보를 두 번이나 해 메달을 땄다는 J. 서방님은 무려 7번이나 완보했다니.  와우. 정말 즐겁고도 과감하게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왜 식사를 같이 해?" 새 시어머니가 된 HS를 점잖게 코치하는 선배 시어머님들. 하하 '시' 자는 그저 멀리멀리 해주는 게 어린 신부 도와주는거야. "우리 손주가 말이야~" 돈 내고 해라~ 호홋 배화여중 이야기뿐일까. 시어머니, 며느리, 딸, 그 모든 이야기에 우리는 공감공감 할 말들이 정말 많아라. 우와 경포호가 코 앞에 보이는데 오홋 너무 멋지다. 좀 더 가까이서. 어떻게 하면 괜찮은 며느리가 될까. 괜찮은 시어머니가 될까. 괜찮은 아내가 될까. 괜찮은 딸이 될까. 시어머니, 며느리, 아내, 엄마, 딸..... 이 모든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는 할 말도 무궁무진.




우아아아아아 멋지다. 경포호! 마치 경주의 보문호 같아~ 호텔 기가 막히네. 저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어. 첨엔 투숙객만 받더니 지금은 모두 받아. 한 번 가는 데 5만원. 캬~ 비싸지만 가볼 만하겠네. 캬~ 호텔이 보이게 경포호가 보이게 난 다시 찰칵찰칵 어떻게 우리 전원 출석이냐. 하하. 베트남 프로젝트 산더미같이 할 일을 남겨두고 못 간다 하다가 전원 참석!!! 에 화들짝 놀라 만사 제치고 달려온 YM 예뻐~ 아직도 시어머니 모시고 있는 우리의 착한 며느님 E. 그리고 차에 관한 한 박사님 K~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 두둥실 연꽃 밭이 쭈욱~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오호 그 다리 위. 너무 멋져. 서봐 들들.

난 세워놓고 찰칵찰칵 우리가 걷는 가장 큰 이유는 배를 비우기 위해서다. 와이? 강릉에서 여러 가지를 먹어보기로 했는데 배가 고파야 먹을 거 아니겠는감. 하하 대단한 연꽃밭 위에서 우리의 모델, 방송녀 MH가 포즈~

땡볕이라 모두 노노노~ 하는데 역시 모델은 다르다. 하하





경포호와 거대한 연꽃밭을 잇는 다리. 그리고 배화여중 동창생들. 이미 환갑을 넘긴. 오홋. 그 자체가 그림 아닌가. 이 거대한 곳이 모두 연꽃밭. 땡볕이 내리쬐는데 호홋. 솔솔 부는 산들바람. 아니 바닷바람. 아니 호숫바람. 하하 무엇이 되었건 어쨌든 바람이 불고 있다. 솔솔 솔솔 아주 시원하게. 그렇지? 그랬지? 중학교 때 이야기에서 지금 이야기로 우리들 이야기는 종횡무진이닷. "얘,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어떻게 이리 잘 통할까?" "그것이 바로 동창이기 때문 아니겠어?"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뭐가 달라도 달라.""그래, 달라. 정말 달라." "우리는 동창생"




우리말이야 1박은 해봐야 하지 않겠어? 우린 과감히 첫 만남 때 서울 한복판 롯데호텔에서 1박을 했다. 방은 두 개를 얻었지만 결국 한 방에서 복닥복닥 밤을 새운 전력이 있다. 하하 그때 우린 각자 살아온 50여 년 세월의 긴 서먹함을 몽땅 몰아내며 급 친해진다. 그러나 삶이 바빠 그때 딱 한 번뿐, 번개!!!라고 해봤자 당일치기를 할 뿐이다. 자, 우리 언젠가 1박 하는 번개 해보 잣!!! 다짐하며 허난설헌 생가를 떠난다. 우린 먹어야 할 게 많다. 강릉의 유명한 커피집으로~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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