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나는 육아하면서 배가 나온다. 반면에 70대의 아버지는 점점 몸이 좋아지신다. 오랜만에 온천에서 보게 된 아버지의 몸은 관리의 중요성을 한번 더 느끼게 한다. 군살이 하나도 없는, 잔근육이 가득한 몸.
물론, 나무에 긁힌 상처들과 아파하시는 허리와 무릎을 보며,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아버지는 73kg였으나, 산티아고 2번을 다녀오시면서 59kg까지 빠졌다. 당시 건강 이슈 등 걱정했지만 종합검진 결과, 매우 건강한 상태셨다. 그리고 귀농하시고 나서 63kg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으신데, 늘어난 4kg은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이라는 점이 놀랍다.
하루의 일과를 보면, 당연한 결과다. 새벽 일찍 일어나 올라(반려견)와 산책하고, 밭일하시고, 밤 산책하는 매일의 루틴. 그리고 나무를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소근육과, 20kg짜리 사과박스를 수백 번 나르면서 늘어나는 대근육. 그렇게 아버지는 72세에 이소룡 몸처럼 단단함을 갖게 되셨다.
귀농의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 하면, 아버지가 좀 더 편한 마음과 건강한 몸을 갖게 되셨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 머물며 반복되는 운동(노동)으로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매일 아침 보내주시는 소백산과 올라 사진으로 긍정적 기운이 가족들에게도 함께 전달되어 더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사는 아버지를 통해 에너지를 받는다.
100세 시대에는 변형자산 / 금융자산 / 활동자산의 3가지 자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아버지는 귀농을 통해 2가지를 증명하셨다.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배우며 나아가는 변형자산, 그리고 그 변화를 이겨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활동자산. 육아를 핑계로 성장을 게을리했던 나를 반성하며, 또 한 번 아버지를 존경하게 된다.
귀농 TIP
1. 귀농이 주는 장점에 집중해 보자.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며,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는 가족들에게도 전달된다.
2. 밭일은 자연스럽게 노동이자 운동이 된다. 하지만, 절대 욕심은 금물. 귀농인은 자기도 모르게 욕심내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녀 TIP
1. 귀농하시는 아버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드리자. 100세 시대, 중요한 3가지 자산을 설명드리며 아버지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있으신지 말씀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