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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언철 Oct 26. 2021

대장암 수술 전후의 빈혈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에 하나는 빈혈이 있다. 

빈혈의 정의는 대략 여성의 경우 헤모글로빈 (hemoglobin) 수치가 12g/dL 이하, 남성의 경우 13g/dL 이하로 정의할 수 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빈혈을 치료받은 환자는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에서의 빈혈은 특히 우측 대장암에서 잘 보이는 경향이 있고 남성의 경우 빈혈이 발생하였다고 하면 반드시 대장암과 관련된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암에서 빈혈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장암 조직에서 발생하는 실혈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혈이 지속될 경우는 빈혈이 발생하게 되고 빈혈은 어지러움, 구역, 구토,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빈혈의 치료에서 많이 이용되는 수혈의 경우 많은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암을 수술 시행 받은 환자에서 수술 중이나 수술 후 수혈은 오히려 감염과 면역반응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하고 있어 가능하다면 수술 전 빈혈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빈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철결핍성 빈혈은 철분을 보충하고 빈혈이 교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럴 경우 암 수술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 전 수혈을 통해서 교정을 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암을 제거하고 나서도 빈혈의 교정이 안되고 지속되는 경우에는 급성 증상이 없다면 우선 철분 주사제나 경구 철분제 등을 통해서 빈혈 교정을 해볼 수 있다. 투약을 통한 빈혈 교정과 함께 평상시 영양섭취를 통해서 교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 음식 섭취를 통한 철분 공급이 충분치 않아서 생기는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철분 섭취를 위해서는 우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살코기, 해산물, 계란, 대두, 간, 콩팥, 완두 콩, 굴, 녹색 채소류 등이다. 일반적으로 채소류보다는 어육류에 포함된 철분이 더 잘 흡수되는 것을 알려져 있다. 또 닭고기에 비해서 붉은 살 육류인 소고기가 철분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철분 흡수를 도와줄 수 있는 비타민 섭취도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식후 차, 커피, 청량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차나 커피에 포함된 탄닌이나 인 성분은 체내의 철분과 결합하여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빈혈의 증상은 피로, 쇠약감, 숨이 참, 두통, 어지러움과 같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활동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런 증상을 통해서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수술 후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빈혈에 따른 증상이 있다고 하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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