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이 타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를 4기로 분류하게 된다. 대장암이 가장 잘 전이가 되는 곳은 간이고 두 번째가 폐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대장암에 진단받게 될 경우 복부 CT와 폐 CT를 찍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흔하게 전이가 되는 두 장기를 우선에 두고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1기에서 3기까지의 환자들은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수술을 진행하게 되지만 4기 환자들의 경우는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대장암의 전이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폐 전이의 경우는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폐 전이의 개수와 위치, 폐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폐 이외에는 전이가 없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우선 살펴보는 이유는 수술이 가능한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적 절제가 암 치료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치료이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다른 부위에는 전이가 없고 폐 전이가 단독으로 한 부분에만 국한되어 있고 폐 기능이 유지될 경우 대장암과 함께 폐 전이 부위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라고 하면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은 항암 치료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폐 전이와 더불어 타 장기에도 전이가 있는 경우이다. 여러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절제가 가능한 병변이라면 절제를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러 장기에 전이가 된 경우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를 시행하여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가능한 상태로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고 항암 치료의 효과가 좋을 경우 다 장기 절제를 포함하는 수술을 계획해 볼 수도 있다. 항암치료 이외에는 폐 전이 부위는 방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폐 기능이 좋지 못하여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다. 방사선 치료의 수술 대비 효과는 80%에서 90%까지 보고하고 있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폐는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치료 효과를 CT를 통해서만 관찰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CT 검사로는 병변의 암세포 유무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폐 전이는 폐에 생기는 염증이나 폐결핵 등으로 인한 결절 등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힘들 때도 있다. 이런 폐 결절들이 염증의 정도에 따라 생겼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암의 재발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폐 결절이 발생하면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다. 폐 결절이 작은 경우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 어렵고 PET-CT 등의 검사로도 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짧은 기간 CT를 시행하여 크기 변화 여부나 종양 수치 등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 결절이 커지면서 종양 수치의 증가가 있을 경우는 폐 전이를 시사하는 소견이라고 볼 수 있다.
대장암은 타 장기로 전이가 되는 4기의 경우에도 수술로 완전히 절제가 될 경우 치료 성적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4기인 경우에도 검사를 면밀히 시행하여 수술 가능한지를 살펴보게 된다. 수술로 치유가 어렵다면 치료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사 결과를 확인하여 결정할 수 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등을 어떻게 조합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상의 후 진행하게 된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환자 분이 있으시다면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검사 시행하시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상의하시어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