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한 순간

<집 밖은 정원>을 출간했습니다

by 박쥐마담

새날에는 신선한 용기가 필요하다. 어제의 용기는 유통기한이 끝났으므로 오늘은 방금 착즙한 오렌지 쥬스처럼 상큼한 용기가 절실하다. 포근하고 따뜻한 이부자리에서 기어나올 때, 어제 했던 일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을 또 해야 할 때,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하루의 끝에 도달했는데도 머리 위로 혜성이 떨어지지 않을 때, 용기가 있어야 한다. 새 에세이를 출간한다. 냉정한 평가의 시간이 눈앞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한 줌의 용기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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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내게 잔잔한 용기를 주었다. 브런치에 올린 어설픈 글을 기꺼이 읽어준 이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오늘도 어느 구석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겨 글을 쓰는 사람, 그 사람이 작가다. 그이에게 내게 허락된 운을 빌어주고 싶다. 길가에서 묵묵히 제 삶을 살아내는 식물들의 응원을 보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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