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끝 Feb 16. 2021

글감

글감을 수확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 매개를 통하여 글감을 얻나요. 저는 주로 공간으로부터, 글감과 영감을 얻고는 합니다. 그래서 공간이 주는 힘을 강하게 믿는 편입니다. 공간에서 기분을 전환하고, 영감을 얻고, 몰랐던 걸 깨닫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생겨난 무엇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게 되면, 더할 나위가 없는 것이죠. 제가 공간을 갈망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공간 중에서도 전시공간을 무척 좋아합니다. 타인의 손에서 태동한 예술작품을, 작가의 시각으로 그리고 저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정, 또 이를 합치하는 과정까지 더하면 전시가 주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술작품을 만나고 있고, 또 만나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제가 예술을 잘 몰라도, 좋아하는 사유입니다.


최근에 공간을 통하여 새로운 글감을 들였습니다. 글감을 수확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새로이 담아낸, 글감은 실험정신과 성취에 관한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게으르고, 부족한 탓에 부단히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가진 한계를 넘어설  있는, 유일하게 가능한 최선의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글감을 수확하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달, 가득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