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뇌었다. 곱씹었다. 회상했다. 추억했다. 기억했다. 투영했다.
공기는 무척이나 차가웠지만 하늘이 맑아주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좋아하는 공간에서 오랜만에 만난 사장님과 인사를 건네고 또 건네받았다. 그가 만들어준 맛있는 라테를 한 잔 하고서는, 북촌과 삼청동을 한참 걸으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생각했다. 되뇌었다. 곱씹었다. 회상했다. 추억했다. 기억했다. 투영했다. 펼쳐 들었다. 꺼내 두었다. 혹은 미처 표현하지 못한 다른 방법들로. 그러고서는 아끼는 공간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의 흔적과, 작품을 텍스트적 의미로써 부여받았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언젠가 꺼내들 때가 있을 거라 여겨, 여며두기로 했다. 다시 걸었다. 또 다른 커피가게에서 따듯한 라테 한 잔을 했다. 기분 좋은 맛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한참을 잊고 있던 노래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흘러나왔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김광석 님의 선율과 노랫말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치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의 노래를 들은 것이 무려 2년 만이었다. 처음엔 어찌나 반갑던지, 후렴이 되어서는 왜 그렇게도 마음이 아려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