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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끝 Feb 26. 2021

말글에 진심을 담고 싶어요

진심을 건네는 일은 늘 어렵습니다

오늘은 고민에 관하여 생각해 봅니다.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는 전달하는 과정에 관한 것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늘 고마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입니다. 진심을 건네는 일은 늘 어렵습니다. 지난 시간을 생각해 보면 여러 사람으로부터 호의를 받거나 신세를 졌던 것은 물론, 어떤 것으로부터 힘을 얻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할 수 있던 것은 '고맙습니다' 혹은 '감사합니다'와 같은 감사 표현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표현의 무게는 여러 문장을 아우를 수 있을 정도의 중량이라고 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단어를 쓰는 과정에서, 고마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를 많이도 고민했던 것 같아요.


표현 하나하나에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하여 몹시도 전전긍긍하다 보니, 말을 하면서도, 글을 쓰면서도 진심이 보다  전달될  있도록 자꾸 부연을 하게 되는 것이죠.  과정에서 필요 없는 단어가 생겨나면서, 의도치 않게 이야기와 문장이 길어집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언부언한 말과 글이 되고 맙니다. 듣는 시간이 아까워지고, 읽는 가치가 사라지는 말글이 되고 마는 것이죠. 이로 인해 애초에 전하려 했던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을 거라고 여깁니다. 분명 그랬을 거예요. 안타깝고 슬픈 일이죠.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 말이죠. 결국 문제의 근원은 진심을  전달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말과 , 말글이라는 수단에 진심을 오롯이 담아내지 못한 것이죠. 제가 바뀌어야만 해요. 앞으로 부단히 노력해야  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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