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음으로써 얻는 것들

늘 위로를 건네주셔서 고맙습니다

by 푸른끝

글을 읽는 일은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 된다. 글을 읽는 행위는 쓰는 일과 단편적으로는 다른 성질의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사람의 감정을 울리는 글을 읽는 일, 그리고 그런 글을 쓰는 일. 그 행위 자체로 귀하고 중요하다. 나의 경우 이따금씩 기억을 저장하거나, 내면 속 감정을 분출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때가 아니면, 제아무리 노력하여도 쓸 수 없는 글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다르게 책장을 넘기며 글을 읽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고 싶어서다. 책 속에서, 그리고 브런치 공간에서 수많은 글을 만나고 읽으며, 마음이 가슴속까지 따뜻해지는 걸 절감한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일은, 머릿속 기억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거나 활자로 기록되는 일이 허다하였다. 하지만 힘들거나 슬펐던 일은, 기억도 흐릿하고 글로도 옮겨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기억력은 개인이 지닌 고유의 어떠한 능력이라기보다, 기억하려는 의지가 더 크게 반영된 결과물인 듯하다. 좋은 감정의 경우 의지가 크게 반영되어 머릿속에 오랜 시간 동안 남아 있거나, 글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기록해두려 하는 것이다. 반면 좋지 않았던 일은 자연스레 의지가 약해져, 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피하려 하였다. 나는 그때마다 누군가의 글을 만났다. 그리고 오늘도 글을 읽는다. 누군가의 글로써 따뜻한 위로를 한가득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이 공간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위로를 건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