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헤디입니다. 저는 개인 및 기업과 협업하며 외주를 받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동화책에 들어가는 글과 그림을 주로 창작하고 있어요.
오늘은 투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프리랜서 투잡, 해야 할까요? 꼭 창작 쪽에 종사하지 않으셔도, 프리랜서 분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시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투잡을 하면서 느낀 단점 세 가지, 장점 세 가지를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더불어 세컨 잡을 구할 때의 팁과 함께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추천도 해드릴게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단점 1번, 시간 관리가 어렵다.
사실 프리랜서로 일하면 본업에만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죠. 할 일은 많은데 또 다른 일이 생기면 한정된 시간을 관리하기 힘들어집니다. 특히 프리랜서는 일이 불안정해요. 비수기/성수기에 따라 일이 적을 때도, 많을 때도 있거든요. 일이 적을 때는 투잡을 하는 데에 무리가 없지만, 갑자기 일이 많아지면 많은 일을 처리하기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이 많아질 때를 대비해서 너무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세컨 잡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시간이나 근무 요일을 줄이는 방식으로요. 당장은 수입이 적어도, 이후 본업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하는 거죠.
단점 2번, 체력적으로 힘들다.
사실 우리의 체력은 매우 한정적이잖아요. 특히 두 번째로 선택한 일이 활동적이고 체력을 많이 요하는 일이라면, 몸이 피곤하고 활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충분한 휴식 시간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몸이 힘들면 일을 해도 효율이 떨어지니까요. 그리고 투잡을 할 것이라면 운동은 정말 필수예요. 한 가지 일도 힘든데, 두 가지 일을 해내려면 기초적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3번, 본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1,2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시간과 체력은 한정되어 있기에, 정작 시간을 쏟아야 하는 본업에 소홀해질 수 있어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세컨 잡을 선택하실 때 자신이 얼마만큼의 시간과 체력을 그 일에 투자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일주일 동안 3~4일은 최소 본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면, 주 2~3회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거나 하는 거죠.
레슨과 같이 시간 대비 높은 소득을 얻는 직업을 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꽤 오랜 시간 동안 일러스트 일과 과외를 병행했습니다. 영어와 미술을 가르쳤는데요. 하루에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주로 저녁에 수업이 있다 보니, 오후에 작업할 시간을 빼 두기에 좋았어요. 비교적 시간당 단가도 높다 보니 고정적인 수입을 벌어들이기에도 좋았어요.
꼭 과외가 아니어도 좋아요. 자신의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그것을 나누는 클래스나 강의를 여는 것도 좋겠죠. 전자책을 출간하는 것,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투잡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네이버 이모티콘도 출시하였고, 그림과 관련된 내용의 전자책도 냈어요. 그리고 이렇게 유튜브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직업이면 좋을 것 같아요. 부수입도 창출하고, 자기 계발도 되고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죠.
장점 1번, 고정수입이 생긴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랜서는 수입이 불안정하죠. 저는 사실 지금도 수입이 들쭉날쭉, 편차가 큰 편이에요. 어떨 때는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보다 훨씬 많이 벌고, 어떨 때는 부족할 때도 있어요. 더군다나 저는 파워 J인데, 아무래도 다음 달 재정 계획을 세울 때 수입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이럴 때 투잡을 통해 고정수입이 생기면 수입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어요. 매달 날아오는 각종 청구서가 두렵지 않아지는 것이죠. 내가 한 달에 쓰는 돈이 대략 정해져 있을 거예요. 그 돈만큼을 투잡으로 벌어들인다면 일단 다음 달 생활비는 해결이 되니, 좀 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투잡을 하면 일에 더 집중을 못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앞서 말씀드리기도 했었죠. 사람이 일단 마음이 편해야.. 먹고사는 일이 해결이 되어야 효율성도 오르더라구요.
장점 2번,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1번과 연결되는 이유인데요, 고정수입을 통해 수입이 안정화되면, 여윳돈으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는 투잡으로 번 돈으로 갖고 싶었던 미술 재료를 사거나, 듣고 싶었던 강의를 듣거나 했어요.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의 장비를 사기도 했죠. 이러한 투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든든한 고정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프리랜서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투자가 이후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누군가 이런 투자를 해주면 좋겠지만, 만약 외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나를 키운다’는 생각을 가지는 거죠. 이야기만 들으면 힘들 것 같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대단합니다. 발전하는 자신을 보며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은 덤이구요.
장점 3번, 사회활동을 통해 활기를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요. 프리랜서로서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는 분들이 분명 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mbti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저는 E(외향형)거든요. 그런데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은 혼자 일하는 직업이에요. 사람을 마주할 일이 잘 없고 (대부분 온라인 메신저로 소통) 고독감을 느끼기 쉽죠. 고독감이 창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 투잡을 하면, 사회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상에 큰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사회화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혼자 일하다 보면 사회적인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과 꾸준히 소통하고 연결되는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프리랜서 투잡의 장점과 단점을 세 가지씩 말씀드렸는데요, 투잡을 하게 되면 시간 관리에 훨씬 힘써야 하고, 체력도 부족할 수 있어요. 자칫하면 본업에 소홀해질 수도 있죠. 하지만 고정수입이 생기면 편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투자할 수 있고, 그만큼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오늘 알려드린 단점과 장점에 대해 잘 생각해 보시고, 균형 있는 삶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칠게요. 투잡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