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날 때마다 부족한 글이지만 라이킷을 해주시는 작가님들을 역으로 찾아가서 글을 읽고 홀딱 빠져 하트를 누르고 구독을누르기도합니다. 그리고 가끔 최신글에서 글산책에 나섭니다. 브런치작가님들이 하나같이 위대해 보입니다.
처음에는 브런치가 뭔지도 모르고 단지 글이 쓰고 싶어서란 명제아래 시작한 것이 지금 나에 머릿속을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축되어만 갑니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어떠한 글을 쓰든 당당하게 내 스타일대로 써 내려가겠다고 한 그 발상이 깜찍하기만 합니다. 그 발상에 원천은 분명 브런치팀에 실수로부터 기인되었을 것입니다. 어쩌자고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단박에 작가로 승인을 했을까요? 혹시 30, 40대가 주류를 이루는 이곳에서 나이가 많아서 우대를 했나 하는 시답지 않은 생각까지 해봅니다.
애먼 브런치팀을 끌어들이며 푸념을 늘어놓는 나를 참 어이없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사하느라 시간 버리며 판깔아주었더니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실수라니 이 무슨 봉변인가요.
아~ 정신 차리자!
창가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봄햇살에 취해, 그만 저에 하릴없는 넋두리였습니다. ㅎㅎ(그 시간에 책 한 줄이라도 읽을 것이지)
이 글은 매거진 엄마와의 "이별을 앞에 두고 돌아본 나에 인생"을 어설픈 솜씨로,마음에 여유 없이 마치고써 놓은 글입니다. 그러면서도 무슨 생각에 계속 글을 썼습니다. 그냥 재미가 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작가님들의 글들을 무작정 읽고 또 읽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직 큰 제목은 정하지 못했지만, 브런치북을 생각하며 8번까지 써 놓고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써야 할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미 매거진에서 언급한 부분이 있다 보니 겹쳐지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봄비가 계속 내리네요.
카네이션 드리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연휴 잘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