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은
봄 비 그친 뒤
묵정밭처럼 무성해져서
어디로 길을 내야 할지
속수무책일 때 있습니다
무성한 마음을
오래 묵혔다가
어디로든 걸어보자고
가장자리를 헤쳐봅니다
당신과
내가 함께 키운
잡초가 무성한 이 묵정밭에
다시 길을 낼 수 있을까요
시 쓰는 사람입니다. 여행도 좋아합니다. 작고 사소한 것에 마음을 잘 빼앗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