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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로운 콩새 Jan 23. 2021

추억 한끝, 북한 송편

지난 가을, 추석에 만들었던 송편과 절편입니다.


지인이 떡 덩이를 주셔서 잠간 보관해두었다가 추석 연휴에 북한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노랑색과 파랑또는 초록색상이 들어가면 더 이쁘지 않았을가 생각되는데요.

얻은 떡이 두가지 색상밖에 없었답니다. ㅎ


북한에서도 송편이라고 부릅니다.

만드는 방법은 특별하지는 않은데..색상이 있고 크기가 작아서 예뻐보이죠~ ㅎ



송편속은 밤을 푹 삶아서 꿀과 참깨가루를 혼합하여 만들었는데..너무 맛있었어요.


북한에서 절편이라고 부르는 떡을 한국에서는 "바람떡"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한국에 온지 꽤 오래동안 날들이 지났지만 저는 떡을 이렇게 만들어 먹어던 적은 없었습니다.

부억에서의 재간도 없었고 의지도 없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무슨 음식을 만들어 먹을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저의 생활에도 이런 변화를 가져다 주네요. 어쩜 고맙기도 하죠. ^^



노랑색과 초록색이 섞여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번 설에는 노랑과 초록을 섞은 떡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혹시 식용색소 구입할 수 있는 곳 아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떡을 만드실때, 턱을 고이고 앉아 말참견하면서 콩고물도 안입도 입안에 넣어주면 먹고, 떡 반죽이 손에 때가 묻어서 시커멓게 될 정도로 주물고 놀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곧 돌아오는 설날에도 제가 떡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식용색소를 구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주말 저녁 심심해서 추억을 끄집어 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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