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과 GDPnow 환상의 발표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최근 일이 바빠 글을 잘 못 쓰고 있는데, 드디어 오늘 글을 쓰게 됐네요!!
저는 예전부터 미국 3분기 골디락스 가능성에 굉장히 많이 언급했었는데요. 위 글 외에도 최근 올린 경제 관련 글들을 보면 골디락스 충분히 가능하다는 글을 많이 써내렸습니다.
근데 이번에 발표된 미국 2분기 GDP성장률 잠정치와 7월 PCE 지표를 보며, 저는 현재 골디락스라고 인정했습니다. 또한, 다음주 금요일에 발표될 BLS 고용지표 및 졸트보고서 등을 보면 더 확실하게 골디락스 인정을 할 것 같네요.
중요한 건, 적어도 9월 말까지는 골디락스가 맞을 거라 생각하고, 조금 더 길게 본다면 10월 중순까지는 충분히 골디락스가 이어질 수 있다 봅니다.
다만, 11월 대전 직전/후로 이런 골디락스 분위기는 확 바뀔 수도 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에 발표된 PCE 지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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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PCE 지표 분석
7월 전년비 PCE를 보면, 헤드라인 2.49%/근원 2.62%를 보였는데요. 직전달과 비교하면 헤드라인 2.46%/근원 2.57%로 소폭 상승한 수준입니다.
전월비로 보면, 7월 헤드라인 0.15%, 근원 0.16%로 발표됐는데요. 직전달 헤드라인인 0.0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근원은 셋째 소수점 자리를 제외고, 둘때 소수점 자리까지 보면 변함이 없습니다.
필자가 지난 CPI 발표 이후 더이상의 인플레이션 하락은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로 인해 차라리 현수준의 물가를 유지하거나, 하락하는 속도가 느려야 긍정적일 수 있다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또,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1년/5년을 보면, 1년은 하락했고, 5년은 5개월 연속 동일 수준을 보여주는데요. 이를 보면, 향후 물가의 하락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5년 기대물가의 변화가 없는 것은, 인플레이션 하락의 속도가 빠르진 않고, 천천히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죠.
즉 이번 PCE 물가지표가 추가 하락없이 되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어쩌면 이번의 발표가 더 긍정적일 수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PCE 지표는 글로벌IB들의 예상치에 딱 부합하게 나와서 어느정도 예측이 되어 있었기도 했습니다. 즉 예측치와 꽤나 부합하게 나온 수준이, 긍정적으로 자리 잡았죠.
또, PCE 서비스와 상품 물가도 꾸준한 하락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품물가의 경우 되려 디플레이션 구간에 진입한 상태이죠.
그런데, PCE를 볼 때는 물가 부문보다 좀 더 중요한 소득/지출이 있죠. 이게 굉장히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여전히 견고한 소비
7월 미국인들의 소비를 보면, 6월 대비 개인소비가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처분소득의 변화는 없었지만, 개인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개인소비의 경우 5월과 6월 모두 상향조정 되었는데요. 결국 미국인들의 소비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상식으로 본다면, 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걸 좋게 보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은 되려 소비의 나라이지 빚이 나라이기 때문에 소득보다 소비가 더 많아야 경제가 견조하단 걸 보여줍니다.
즉, 7월 미국의 소비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에 미국 2분기 GDP성장률 잠정치도 상향조정 되었는데요. 추정치 2.8%에서 3.0%로 상승했습니다. 물론 다음 확정치에서 또다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잠정치까지만 보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죠.
무엇보다 그 성장을 주도한 건 바로 '개인소비'였습니다.
2분기 GDP성장률 잠정치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게 바로 개인소비였는데요. 1.57% -> 1.95%로 큰 상승을 보였습니다. 미국 GDP에서 개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8%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소비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죠.
더군다나, 어제 발표된 애틀랜타 연은의 미국 3분기 GDP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기존 2%에서 2.5%로 큰 폭의 상향조정이 있었는데요.
이를 또 주도한 건 바로'소비'였습니다.
소비 항목을 보면, 기존 3%에서 3.8%로 꽤나 큰 상승을 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고, 충분히 연착륙 달성이 가능하다는 확률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는 '골디락스'는 3분기까지이고, 여기서 좀 더 길게 본다면 10월 달까지입니다. 즉 연착륙 달성은 불가하고, 잠깐의 골디락스를 보였다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것이죠.
사실, '골디락스'라는 것도 경기침체로 진입하기 전에 지나가는 한 길목에 불가합니다.
여기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단 '소비'가 계속 강할 수 있음을 봐야 되는데요.
일단 미국의 초과저축률 상태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고, 이는 꽤나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개인저축률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년비 증감률로 보게될 경우 마이너스 저축률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현재 미국인들의 저축 상태는 아주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죠.
무엇보다 현재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아주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 지표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중소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상태인데요. 보시는 것과 같이 현재의 연체율은 과거 경기침체 때보다 훨씬 더 높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의 소비는 대부분 '빚'이라는 것이죠.
결국 미국의 소비가 언제까지 좋을 수 있을 지, 이건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소비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가능하고, 현재의 소비증가는 빚으로 인한 '일시적 증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필자는 '미국 연착륙'을 보지 않고,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잠깐의 골디락스'로 보고 있는 겁니다.
10년 금리, 더 오를 수 있을까?
8월초, 미국 실업률이 4.3%를 찍으면서 '경기침체'라는 이슈가 부각되며 증시에 큰 혼란을 가지고 왔지만, 당시 필자는 시장이 너무 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을 내비추었습니다. 그리고 되려 필자는 당시 주식을 더 매입했었죠.
왜냐하면 정말 일시적인 급락장이고, 이는 분명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GDP성장률과 PCE 등 최근 나오는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침체를 보여주는 지표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강하단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3.9%로 재차 반등하긴 했는데요. 물론 최근 3.8~3.9%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 이를 보고 유의미한 상승을 했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쉽게 3.8% 아래로 뚫고 내려가긴 힘들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다음주 금요일에 발표될 BLS 고용지표를 보고 4%를 넘길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죠. 물론 그때 지표를 봐야 되겠지만요.
현재 전문가들은 8월 미국의 실업률을 4.2%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정말 4.2%로 나온다면, 10년물 금리는 4.1%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장참여자들은 미국이 24년 올해 100bp 인하를 할 거라 전망하고 있는 중인데요. 아마 100bp 인하에서 75bp 인하로 바뀔 때, 10년물 금리가 4.1%까지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꿔줄 수 있는게 다음주에 발표될 실업률 지표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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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는 8월초 급격하게 하락한 10년 금리를 보고, 빠르게 다시 반등해 4.1%까지 오를 거라 보긴 했는데요. 4%를 뚫지 못하고 계속 3.8 - 3.9%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채권 인버스를 들어가봤지만, 1-2% 수준의 손실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역시 인버스는 어렵네요!!
다만, 그럼에도 최근 나오는 경제지표들을 4.1%까지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럴 때 필자는 인버스가 아닌, 추가 채권매입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그리고 골디락스를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추가 주식매입은 거의 진행하지 않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미 저는 4-5월부터 지속적인 주식 매입을 했고, 8월초 급락장에서도 매입을 충분히 했었습니다. 즉,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최근에는 주식이 아닌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하락할 때 계속해서 달러 매입을 진행했고, 1350원대까지 진행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 중순부터 그동안 사모았던 주식을 매도하고, 그 돈으로 채권을 매입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필자의 생각대보 골디락스 기대감 혹은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다면, 안전자산 가격은 그에 맞춰 계속 하락할 겁니다. 그러니 저렴해진 자산을 매입할 거란 계획을 갖고 있는 거죠.
부디 다음주 실업률 지표까지 긍정적으로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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