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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Nov 06. 2023

미국 실업률로 보는 경기침체 징조

실업률로 보는 미국의 경기전망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굉장히 팽배한 상태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 보나요? 혹은 오지 않을 것이라 보시나요? 이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니 댓글로 남겨주세요:)



일단, 필자의 의견을 말씀드리면 필자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99%라 보고 있으며, 그 침체의 위력도 적지는 않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근거를 말씀드리고 싶지만, 너무나 방대한 내용이 나올 것 같아 오늘은 방대한 내용 중 한 가지인 [미국의 실업률]을 갖고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브런치의 경제 재테크 작가로서, 여러분들이 경제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한 내용도 함께 작성하겠습니다.






실업률이 아직도 낮은데, 경기침체?




11월 3일, 미국의 실업률이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3.9%를 보이고 있고, 이전치 및 예측치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아직도 미국은 자연실업률 수준인데, 경기침체가 벌써 온다고?"



일단 자연실업률이란, 아무리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경기가 좋아도 일하지 않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자연실업률은 4% 이하로 잡는데요, 다시 말해 실업률이 4% 이하로 측정이 된다면 미국은 모든 국민이 대부분 일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상승했어도 3.9%를 보였으니까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은 매우 좋다고 해석할 수가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경기침체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말하는 분들도 존재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정말 미국의 고용시장은 좋은 걸까요?


필자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고, 절대 미국의 고용시장이 좋다고 말하지도 생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자, 일단 하나 더!


실업률을 구할 때 어떤 방식으로 구하는 지 아시나요? 실업률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일을 구하고 있거나 그럴 의지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측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업자이고 실업률이겠죠.


그럼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볼게 있습니다.



"반대로 일할 의지가 아예 없는 사람은 어떻게 되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바로 [경제활동참가율]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말그대로 현재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혹은 그럴 의사가 있는 사람들로 구합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경제에 참여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낮다는 것은 경제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입니다.


즉 실업률을 볼 때는 경제활동참가율과 함께 봐야 됩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을 안 보고 실업률을 본다면 올바른 해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A) 총 인구 100명 중 100명 모두 경제에 참여할 의지가 있고 이중 90명만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현재 10명만 일자리를 구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때의 실업률은 10%가 됩니다.


B) 총 인구 100명 중 50명은 경제에 참여할 의지가 없는 상태이고, 남은 50명만 경제활동에 참여할 의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중 5명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면 이때의 실업률도 10%가 됩니다. 왜냐하면 50명의 참여의사가 있는 사람들 중 5명만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기 때문에 10%가 되겠죠.


하지만 문제는 실업자 5명도 일을 안 하는 상태이고, 경제활동참가 의사가 아예 없는 50명도 일을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즉 A와 B 모두 실업률은 10%로 같지만, A의 경우 일을 안 하는 사람은 10명이지만 B의 경우 55명이 일을 하지 않는 겁니다. 과연 똑같은 실업률 10%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일을 안 하는 건 같은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실업률을 볼 때는 반드시 경제활동참가율을 함께 봐야 됩니다.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
코로나 전보다 낮은 수준




11월 3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이전치 및 예측치보다 낮은 수치로 발표가 됐습니다. 본래 느리지만 천천히 증가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소폭 감소했는데요. 일단 좀 더 장기적인 그래프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수치인데요, 이 뜻은 코로나 이후로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이 줄었다는 뜻이고, 그만큼 일을 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당시 지원금 및 저금리 대출 등과 자산시장의 폭발적인 상승 등으로 인해 일찍 은퇴한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이 급격하게 감소했었습니다. 물론 최근에 많이 증가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 전보다 낮은 수준이죠.


경제활동참가율이 낮다는 건 결국 일하는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실업률은 낮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실업률 수준은 코로나 전 수치보다 소폭 높은 상태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미국의 경제가 코로나 전 시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경제활동참율이 다르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코로나 전과 실업률 수치는 비슷하지만, 그때와 현재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전혀 다릅니다. 코로나 전에는 100명 90명이 일해서 실업률 10%가 나온 건데, 현재는 100명 중 50명만 일하고 이중 5명만 일자리를 구하고 있어서 실업률이 10%로 측정이 되는 거죠. 결국 일을 안 하는 사람은 현재 훨씬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번 11월 3일 발표된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을 보고 깜짝 놀란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실업률은 3.9%로 이전(3.8%)보다 증가했지만, 결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이전치(62.8%)보다 낮게 나왔다는 겁니다. 다시 정리하면 실업률은 높아졌지만 경제활동참가자들은 더 적어졌다는 뜻이죠. 본래 경제활동참가자가 더 적어지면 실업률이 낮게 나와야 되는 게 맞지만, 반대로 측정이 된 겁니다.


이 뜻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줄었지만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새로 생긴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구할 수 없는 상태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기존의 취업자들이 실업자로 바뀐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는 건 결국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자리만 있다면 일을 할 수 있는 노동력이 되는 거죠.


그런데 경제활동참가율이 줄면서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건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같은 느낌이지만 끝은 너무 다르죠.


즉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인 거고, 이제는 고용시장의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은 절대값보다 증감률이 더 중요



그런데 사실 실업률을 볼 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실업률이 지금 얼마인지 보는 것보다 그 상승 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작년에는 실업자들이 5명씩 증가했는데, 올해는 10명씩 증가한다면 당연히 다르겠죠?



위 표는 미국의 전년대비 실업 증감률이고, 회색 음영친 구간들은 경기침체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실업 증감률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보다 더 중요한 건 실업 증감률이 '0' 위로 올라갔을 때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그래프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인데, 이를 더 길게 봐도 똑같은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전년대비 실업 증감률이 '0' 위로 올라간 뒤에 얼마 뒤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혹자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아직 미국의 실업률이 3.9%인데 무슨 경기침체냐, 경기침체가 되려면 적어도 5%가 넘어야 가능하다"


이런 주장은 사실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과거 50년 전에 사람들의 평균키가 160cm였다고 현재 사람들의 평균키도 160cm라고 주장할 수 없는 것처럼요. 절대적인 값으로 과거와 현재를 똑같이 보면 안 된다는 거죠. 과거에 실업률이 5%였을 때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지금도 실업률이 5%가 돼야 경기침체가 온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과거와 현재는 경제적 구조 및 인구구조 등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경제지표를 볼 때는 절대수치도 중요하지만, '얼마큼의 속도로 증감하는 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위 표를 보시는 것처럼 현재도 전년대비 실업 증감률이 '0' 위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이 말은 곧 머지 않아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 되겠죠. 실업률이 증가하는 속도가 과거 경기침체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니까요.



미국의 고용, 둔화가 확실


미국의 고용시장은 둔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실업률을 제외하고도 다른 고용지표들에서도 [고용둔화]라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경제성장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소비]입니다. 그런데 고용이 둔화되고 안 좋아진다는 것은 결국 소비가 감소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미국의 경제가 좋아질 일은 없겠죠?





실제로 미국의 4분기 예상 GDP성장률은 1.2%로 측정이 되고 있습니다. 3분기 GDP성장률이 4.9%로 나온 것에 비하면 굉장히 크게 하락한 걸 확인할 수 있죠.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GDP성장률(경제성장률)에서 소비가 70%를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GDP성장률 전망치가 4.9%에서 1.2%로 줄었다는 것은 소비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이 됩니다.


또한 소비감소는 곧 고용둔화와 같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의 노동시장은 급격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가 5%에서 4.5%까지 하락했는데, 이에 따라 금리가 낮아졌으니 이제는 괜찮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5%에서 4.5%로 낮아진 건 정말 다행이지만, 4.5% 수준도 정말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 때 미국 장기금리는 3~4%대였습니다. 지금 4.5%가 과연 낮은 걸까요? 이 금리로 절대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한참은 더 떨어져야 될 것 같아요.



미국의 금리수준으로 보는 경제전망은 추후 다른 포스팅으로 이어가보겠습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투자


현재 미국의 금리가 점차 하락하는 중인데요, 금리 하락 시기에 최고의 투자자산은 바로 [채권]입니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역의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게 되죠.




올해 미국의 금리가 5%대까지 오르면서 미국 20년물 국채가격은 굉장히 많이 하락했는데요, 현재 기준 미국의 20년 국채가격은 약 -13%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13%정도나 할인이 된 상태이고, 굉장히 저렴하다는 뜻이겠죠.


그럼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13%나 저렴하게 산 채권의 가격이 상승할 테고, 그 상승률은 굉장히 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기에 우리는 채권에 대한 공부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채권투자를 시작해야 되는 것이죠.



현재 저는 매거진을 통해 [채권투자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담하는데 제가 올리는 채권 강의글만 잘 읽어도 채권투자는 굉장히 쉬워질 겁니다.


채권투자, 중요한 건 알지만 또 지금이 기회란 걸 알지만 채권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채권공부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제 나는 채권투자에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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