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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Nov 08. 2023

달러투자 지금이 기회인가?

달러가치는 더 오를 수밖에 없어요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오늘은 달러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비춰보려 합니다.





최근 1,360원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경기둔화 소식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과 국내 공매도 금지 등의 소식에 따라129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추어 볼 때 현재 수준의 환율은 저렴한 상태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15~20년 평균환율을 보면 1,150~1,200원 정도 이기 때문에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굉장히 비싼 편이지만, 현재 한국의 금리수준과 미국과의 금리차 등을 비교해서 본다면 1,300원 초반의 환율은 굉장히 매력적인 구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러투자, 지금이 기회인가?



지금부터의 모든 의견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전망일 뿐 정답이 아니란 점 명백하게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내용은 투자를 하실 때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점을 꼭 인지하고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경올초 1~2월부터 달러투자를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었고, 실제로 꾸준히 달러를 매입해 왔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가 4% 후반에서 5%대를 찍었을 때는 잠시 달러매입을 멈추고 미국채 투자로 바꿨었죠.


하지만 최근 미장기금리가 4.5%대로 하락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이에 맞춰 국내 이슈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크게 하락하여 최근 일주일 사이에 미국채 투자에서 다시 달러투자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필자가 다시 달러를 샀다는 것은 환율의 상승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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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정말 달러가치는 더 오를까요? 

만약 오른다면 필자는 어떤 근거 때문일까요?


사실 달러가치가 오를 가능성에 대한 근거는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쏟아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최근 발표된 글로벌 경제지표 및 몇몇 위험지표를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금일(11/8) 새벽, 미국에서는 3년물 국채입찰이 있었습니다. 입찰결과를 짧게 살펴보면, 모집금액은 총 480억 달러이며 응찰금액은 1280억 달러로, 응찰률은 2.67배가 나왔습니다. 응찰률 2.67배면 꽤나 괜찮은 수준의 응찰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3년물 국채 입찰금리는 4.701%로 확정되었으며, 국채입찰이 있던 시간대의 3년물 국채시장금리는 4.71% 부근으로 입찰금리가 좀 더 낮게 책정이 되었는데요, 이는 향후 금리하락 가능성을 좀 더 비추어 집니다.


미국의 3년물 국채뿐만 아니라 웬만한 미국의 국채는 아직까지도 수요가 매우 탄탄한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의 부채증가 등으로 미국 신뢰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채 수요가 탄탄하다는 뜻은 아직도 미국채만큼의 안전자산이 없다는 해석이 될 것 같아요. 특히나 글로벌 경제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안전자산 미국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결국 국채금리는 상승보다 하락에 좀 더 비추어져 있다는 뜻이 되는데요, 금리하락은 경기가 좋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금리하락은 경기가 둔화되고 침체되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죠. 


쉽게 생각해서 금리하락은 돈을 더 싸게 빌려준다는 뜻이고 돈을 더 푼다는 뜻이죠. 이는 경기를 부양할 때 쓰이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3년물 국채금리 하락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은 그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고, 이는 곧 경기가 좋지 않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미국의 10년 장기금리와 2년 단기금리의 스프레드를 보여주는 표인데요, 해당 그래프가 '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10년금리와 2년금리가 역전되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장단기금리 역전을 말하는 거죠. 


10년물과 2년물 장단기금리 역전이 진행되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높은데요, 좀 더 정확하게는 역전된 후 정상화 과정이 이루어질 때 경기침체가 보통 왔습니다.


보통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정상화되는 시기는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금리하락은 경기둔화 및 침체 시그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단기금리가 역전된 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경기침체가 발생했죠.


작년부터 역전된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금리 역전은 최근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0.33%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곧 있으면 정상화가 이어질 수 있죠.


그런데, 이보다 더 정확한 지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10년물 장기금리과 3년물 단기금리 스프레드입니다.



위 그래프는 10년물 장기금리와 3년물 단기금리의 스프레드입니다. 이는 10년-2년 장단기금리 역전보다 좀 더 정확한 신호를 보내준다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보는 지표입니다.


앞서 10년-2년 금리는 아직 -0.33% 구간으로 정상화까지 좀 더 남았지만, 10년-3년 금리는 -0.05%입니다. 정상화되었다고 해도 될 수준이죠. 즉 10년 금리와 3년 금리의 차이가 없고 같다는 뜻입니다. 


10년-3년 장단기금리도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때 경기침체가 발생했는데요, 금일 새벽 3년물 국채결과를 비추어 보면 3년금리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얼마있지 않아 10년-3년 장단기금리는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말은 곧,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뜻이죠.


달러 투자에 대한 근거를 설명한다면서 갑자기 어려운 장단기금리를 얘기했지만, [달러]는 대표 안전자산입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항상 가치가 튀어올라왔죠. 즉 10년-3년 장단기금리로 볼 때 멀지 않은 시기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큼에 따라 달러가치가 오를 확률 또한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제가 무너진다



또 다른 최근 근거를 말씀드리면, 바로 [유럽경제]입니다. 최근 유럽의 경제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는데요, 유럽의 경제가 무너지면 달러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어제(11/7) 발표된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는 -12.4%로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생산자물가지수는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상태죠.


생산자물가지수는 말그대로 생산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인데, 쉽게 도매물가로 보셔도 됩니다. 도매물가가 변한다면 당연히 소매물가도 함께 움직이겠죠? 소매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생각하시면 돼요.


다시 말해 유로존의 이번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은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선행한다는 뜻이겠죠)


물론 물가가 하락하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물가수준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물가가 하락하는 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문제는 유럽의 물가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생산자물가에 한해서만 빠른 하락이 보이는 거지만, 이는 곧 소비자물가로도 전이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도 빠른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하락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소비]가 없다는 뜻입니다. 소비는 경제의 축입니다. 소비가 많으면 경제가 성장하는 거고 소비가 없으면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고물가 이후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가 발생했는데, 또한 소비가 없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현재 유럽의 경제는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9%를 보이고 있고,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6.7%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국가의 타깃물가(목표물가)는 2%인데, 타깃물가에 비하면 아직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즉 아직 두 나라는 금리를 더 인상시켜야 되는 시기라는 거죠. 하지만 두 나라는 현재 금리동결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데 금리를 동결시켰다는 것은 더이상의 금리인상은 경제에 큰 부담으로 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소비가 줄었기 때문에 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넣은 뜻이죠.


하지만 금리동결이든 소비감소든 결국 끝은 같습니다.


'경제가 좋지 않다'


경제가 좋지 않으니까 금리동결 결정을 한 것이고, 소비가 감소하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GDP성장률은 -0.1%로,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쉽게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 되려 역성장하고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유로존의 큰 주축인 독일의 GDP성장률 또한 -0.1%로 역성장을 보인 상태입니다. 경제가 정말 최악으로 진입하고 있는 중인 거죠.



이렇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게 되면 결국 경제력을 대표해서 보여주는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즉 유로화의 가치하락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가치]는 준기축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준기축통화에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등 총 6가지 화폐가 있는데요. 이중에서 유로화의 비중이 56%정도 되는데요, 다시 말해 유로화 가치와 달러의 가치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즉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가치는 상승하고, 반대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가치는 하락하는 구조가 그려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달러가치는 준기축통화 대비해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유로화의 비중이 56%나 되기 때문에 달러는 유로화와 반대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유럽의 경제는 현재 최악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곧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또 한 번 생각한다면 그럼 달러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 되겠죠.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 달러 상승



총 정리하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과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 둘 다 모두 높습니다.


달러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온다면 달러수요는 증가하게 되어 달러가치는 오르게 되고, 유럽에 경기침체가 오면 유로화 가치하락으로 반대편에 서있는 달러가치가 또 오르게 됩니다.


결국 달러가치는 오르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물론 이 외에도 더 다양한 근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달러원 환율]이란 것은 글로벌 경제와 별개로 국내 경제에 따라서도 환율이 변동될 수 있다는 뜻인데요. 국내 경제 또한 정말 쉽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더 좋아질 일 보다는 당분간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달러원 환율은 더 상승할 확률이 매우 높죠.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달러 투자를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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