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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Nov 22. 2023

미국 고용시장 정확히 보면
경기침체가 보여요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 똑바로 봐야 돼요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미국의 경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고용지표'일 겁니다. 그에 따라 미국의 고용시장을 보여주는 고용지표는 다수 존재하지만, 오늘은 매주 목요일마다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를 좀 살펴보려 합니다.


요즘 이런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실업수당이 이렇게 낮게 나오는 데 경기침체가 온다고?"






실제로 현재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 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수치는 과거 코로나 전 수치와 비교한다면 굉장히 낮거나 비슷한 수치이긴 합니다. 즉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은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고, 경기침체가 올 수 없거나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정말 큰 오판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경제지표를 볼 때는 단순히 '절대수치'만 보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위 그래프는 코로나 전으로 보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의 평균적인 신규실업수당은 약 30만 건 정도를 보여주고, 30만 건이면 굉장히 낮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30만 건에서도 경기침체는 꾸준하게 발생했습니다.


현재는 23만 건이죠? 그럼 1970년대를 보면, 당시에도 20만 건을 보였는데 그때도 경기침체는 똑같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고용지표가 '선행지표'라고 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고용지표는 선행지표가 아니라 [후행지표]입니다. 다시 말해 고용시장은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안 좋아지는 거지, 고용이 안 좋아지고 경기침체가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미국 실업수당이 이렇게 낮게 나오는 데 경기침체가 온다고?" 이런 의견을 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위 표만 봐도 경기침체(회색음영구간)가 와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급증하는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전년대비 증감률을 봐야 돼요



고용지표는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절대값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고용지표를 통해 경제를 전망하고 싶다면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고 전망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위 표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여주는 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년대비 증감률이 '0'을 넘어설 때, 그 이후부터 경기침체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0'을 넘어섰지만 경기침체가 오지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표가 100% 경기침체를 전망할 수 있다 말할 수는 없지만, 실업수당청구건수를 절대수치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증감률을 보는 게 더욱 경기침체를 예측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실업자가 얼마나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년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현재도 전년대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0'을 넘어선 상태이며, 느리지만 천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를 본다면 현재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낮기는 하지만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확인할 있고, 경기침체가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번 이상 신청하면 측정되는 '연속(계속)실업수당청구건수'도 현재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의 수치는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이 또한 절대수치가 아닌 '증감률'로 본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 표가 전년대비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해당 표도 '0'을 넘어서면 경기침체가 어김없이 발생했고, 오히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증감률보다 더 높은 확률로 맞췄습니다.


현재도 '0'을 넘어선 상태인 걸 확인할 수 있죠.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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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업수당청구건수를 정확하게 보는 방법에 대해 말씀을 좀 드렸는데요, 사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말할 게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글이 길어지니 짧게 말씀드리지만, 차근차근 계속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분석하는 방법과 현재 혹은 앞으로 미국 및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흐를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배우고 싶다면 [구독]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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