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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Nov 28. 2023

홍콩발 ELS 8.2조원 손실 (ELS 구조 설명)

ELS 구조 모르면 가입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최근 ELS 사태가 붉어지고 있는데요, 홍콩항생지수를 포함하고 있는 ELS 상품들의 손실이 8.2조 원 가량의 어마어마한 손실이 예고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필자는 ELS를 '양의 탈을 쓴 악마의 상품'이라 말합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일반인들)을 쉽게 현혹시킬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죠.


일단 가볍게 ELS 구조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ELS는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한다면 원금손실일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6개월마다 조기환급 진행] 이런 구조인데요, 보통 원금손실의 하락폭은 40~50% 정도 됩니다. 쉽게 말해 홍콩항생지수를 바탕으로 만든 ELS의 경우 홍콩항생지수가 40~50% 정도 하락하게 되면 원금손실이라는 것이죠.



(물론 낙인조건 및 베리어 구간이 있지만, 긴 설명은 추후 연재 브런치인 [30대, 재테크를 시작하게 됐어요 - 11화]에서 깊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구독] 눌러주시면 보다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ELS는 홍콩항생지수가 포함되어 있는 상품들인데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ELS는 아마 2021년 무렵쯤에 나온 상품들일 겁니다.




홍콩H 지수는 2021년 당시 12,000포인트 정도를 유지했는데요, 이 지수가 상승하거나 횡보하면 조기상환이 가능해 문제가 없었겠지만, 위 그래프를 보시는 것처럼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ELS 조기상환조건에 충족하지 못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죠.


문제는 2022년 말(화살표)쯤에 크게 하락한 적이 있는데, 당시 기준으로 본다면 5,000포인트 정도 였습니다. 즉 2021년 기준으로 본다면 50%가 넘는 하락을 한 것이죠. 이렇게 되면 홍콩항셍지수로 만들어진 ELS의 경우 낙인(손실) 구간에 찍히게 되어 만기날까지 상환조건에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기사에 따르면 홍콩항생지수로 구성된 ELS 약 8조 원 중 약 4조 원 가까이의 상품들이 모두 낙인 구간을 터치한 상태입니다. 이들이 원금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홍콩항생지수가 현재보다 대략 30% 가까이 상승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처럼 경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그리고 만기까지 많이 남아봤자 6개월 정도일 텐데. 요즘 같은 시기에 6개 월 안에 30%가 오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더 큰 손실이 발생하기 전에 중도환매를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손실률이 그나마 적은 분들에 해당될 것 같은데요, 정확한 건 상품 설명과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LS도 투자상품이에요


ELS도 투자상품입니다. 투자란 본인의 책임에 따르죠. 즉 원금손실이 발생한다고 금융기관에 항의를 하고 따져도 복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아마 손실 구간에 들은 가입자들은 대부분 원금손실이 발생할 겁니다.


ELS는 상품 구조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로 인해 이를 판매하는 판매원들도 상품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설령 ELS 구조를 잘 알고 있는 판매원이라 해도 이를 고객한테 설명하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만 설명을 할 뿐이죠. 본인도 상품구조를 모르는데 어떻게 고객한테 설명을 해줄 수 있겠어요.


판매원이라면 1시간이 걸리든 2시간이 걸리든 상관없이 고객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는 게 맞습니다. 본인이 잘 모르면 알 때까지 공부하고, 모든 걸 알기 전까지 상품을 판매하면 안 되겠죠. 고객이 이해를 못한다면 이해할 때까지 붙잡고 알려줘야 되고,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판매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필자는 판매원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ELS 가입을 한 가입자에 문제도 있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ELS는 투자상품이에요, 예적금처럼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 상품이 아니고 원금보장 상품도 아닙니다.


그렇다는 말은 곧, 선택에 따른 책임은 '본인'한테 있다는 것이죠. 마냥 판매원이 제대로 설명을 안 해줬고 홍콩항생지수가 50% 이상 하락할 일이 없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이에 따른 책임은 자기자신이라는 겁니다. 내가 책임질 수 없다면 투자를 안 하는 게 맞죠. 내가 상품 구조를 모른다면 투자를 안 하는 게 맞습니다.




어떤 투자든, '투자'라는 건 절대적인 위험이 항상 있습니다. 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꼭 두 번 다시 이러한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필자가 ELS 구조에 대한 깊은 설명을 연재 브런치인 [30, 재테크를 시작하게 됐어요 - 11화]를 통해 할테니, 빠르게 받고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늦지 않게 [구독]을 눌러주세요. 두 번 다시 이번 ELS 사태와 같은 일이 없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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