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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Dec 18. 2023

미국 3차례 금리인하 누가그래? "점도표가 그래요"

미국 점도표 확인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미국이 내년부터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는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많게는 6차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3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소식을 듣고 너도나도 내년에 미국이 금리를 3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하겠다고 말하는 걸까요?


오늘은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사전에 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은 이렇게


파월의장이 내년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시장에서 내년 최소 3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된다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점도표] 때문입니다.


점도표란 FOMC 회의가 열리는 3월, 6월, 9월, 12월에만 진행하는 익명의 투표로써, 개개인의 연준위원들이 향후 미국의 금리가 어느 정도가 적정한 지를 작성하는 표입니다.



위에 보이는 표가 '점도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점'으로 찍기 때문에 점도표라 부릅니다.


2024년을 보면 개개인의 연준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금리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보시면 4.5~4.75% 부근에 가장 많은 점이 찎혀 있습니다. 4.5~4.75% 사이이기 때문에 이를 4.6%까지 금리를 전망하고 있다 표현하는 건데요, 최소 3차례 (0.25% x3)를 단행한다면 4.6% 부근까지 올 수가 있습니다.


즉 현재 시장에서 내년 연준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는 이 점도표 때문인것이죠.




점도표는 예상치일 뿐...



하지만 문제는 연준의 점도표는 그저 '예상치'일 뿐이지, 이게 [확정]이 아니란 점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12월 FOMC에서 연준위원들이 보는 2024년 적정 금리수준은 4.6%지만,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고 더 낮을 수도 있고, 혹은 현수준의 5.5% 금리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란 점이죠.


무엇보다 앞서 설명했지만 점도표는 '개개인의 전망치'일 뿐입니다. 하지만 금리의 결정은 연준위원들의 의견이 종합적으로 모여야 결정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점도표가 확실하다 말할 수 없고, 내년 3월이 되면 또 전망치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2022년 3월 점도표를 보면 점도표가 확실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위 점도표는 2022년 3월에 나온 자료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2022년 3월 당시 FOMC 위원들은 2022년 금리전망치를 1.75%로 봤고, 2023년 금리전망치는 2.25%로 봤습니다. 무엇보다 2023년에 4% 이상 금리가 올라갈 거라 전망한 위원들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기준금리는 4.5%까지 상승했고, 2023년은 5.5%까지 올랐습니다. 즉 점도표를 보고 금리가 얼마나 올라가고 얼마나 떨어질 지를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뜻이죠.




점도표는 방향성만 보면 돼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도표는 정확성이 높은 지표가 아닙니다. 그러니 뉴스나 신문 등과 같은 곳에서 2024년 금리인하가 3차례 이상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점도표를 꾸준하게 확인해야 되긴 합니다. 왜냐하면 연준위원들이 바라보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참고할 순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이번 점도표는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비추긴 했지만, 몇 차례 인하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고 "더이상의 금리인상은 없다"는 확실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점도표를 다시 보면 24년~26년까지 현수준의 5.5% 이상의 금리를 보는 위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즉 앞으로 금리인상의 확률은 거의 없고, '동결' 혹은 '인하'의 [가능성]이 높다고, 딱 여기까지 판단하면 됩니다. 그 이상 판단할 필요가 없어요, 이 이상은 그때그때의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면, 2024년 현수준의 5.5% 금리 유지를 내비춘 위원은 딱 2명 뿐입니다. 남은 위원들은 모두 1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의견을 비추고 있죠. 그럼 2024년에는 "1차례 이상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 같다" 딱 여기까지만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금리선물 시장에서 보는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CME페드워치'에서는, 2024년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을 3.75~4%로, 6차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보고 있습니다. CME페드워치 또한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정보도 그저 참고용으로만 봐야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점도표나 CMA 페드워치 자료를 통해 내년 최소 3차례 ~ 6차례 금리인하가 이루어진다는 식의 내용이 퍼지고 있는데, 계속 말씀드리지만 정확한 지표가 아닙니다. 그저 참고용이에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 우리는 점도표와 CME페드워치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 2024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다

- 2024년 1차례 이상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만 보시면 됩니다. 근데 이 또한 정확하지 않습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셔야 된다는 겁니다.


여하튼, 만약 금리가 인하된다면 어떤 사이클이 돌지 전망을 하고 그 전망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투자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망에 따른 대응 준비란 점입니다. 전망에 따른 예측투자가 아닌, '대응'입니다. 대응!!



§ FOCM 점도표 확인하는 사이트


사이트 접속을 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점도표는 3월, 6월, 9월, 12월 회의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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