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꽃이 난 더 아름답다’
당신의 무게
-박희도-
햇빛에 그을린 얼굴
그곳엔 계곡마저 여러 갈래 생겨버렸다
모두가 보지 않는
가뭄이 찾은 희생의 들판
자신을 쏘아붙이는 햇빛을
정면으로 뚫어 들이박은
볼품없는 영광의 흔적들
하지만 그곳엔 여전히 부끄러움 없는
물방울이 흐르고 있다.
기도한다
자신에게 무게를 씌운
그 사람들 앞에서 한없이 웃으며 행복하길
그래서, 예쁜 꽃밭에 핀
얼룩 한 점 없는 꽃도 예쁘긴 하겠지만
독한 매연 속에서 향기를 지켜내며
삭막한 아스팔트 위 겨우 피어난
길가의 꽃이 난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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