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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도 일상 에세이 4편 - 뒷좌석에 앉아 떠나는 여행

‘나는 뒷좌석에 앉아 여행을 떠나곤 했다’

by 따뜻하게 박희도

어릴 땐 아버지가 운전석에, 어머니가 조수석에


그리고 나는 뒷좌석에 앉아 여행을 떠나곤 했다.


지금은 어느새 시간이 흘러


내가 운전석에 앉아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고 있지만


가끔은 다시 예전처럼 뒷좌석에 앉아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아버지께 얼마나 남았냐 물어보며,


어머니가 주는 휴게소에서 산 간식을 받아먹으며 떠나던


어린 날의 설레는 여행길이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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