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태양을 향해 고개를 치켜뜨고 있었다.”
해바라기
-박희도-
태양이 높이 뜬 어느 들판
해바라기, 태양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수많은 해바라기가 있지만,
모두 뜨거운 태양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태양이 지고 어두워지자
서로 옆이 보이지 않는 그런 암흑이 찾아왔고
그제야 고개를 떨구어 옆을 두리번 바라본다
어두워서 보일 리가 없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밤새 눈을 감고 자다
해가 뜨자 다시 고개를 치켜들고 태양을 바라본다
그렇게 외롭게 매일을 살아가다
해바라기, 결국 시들어 죽어버렸다
우리는 너무 해바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