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2편 - 꼬집음

‘그래, 당신에겐 한 번이었겠지’

by 따뜻하게 박희도

꼬집음

-박희도-


오늘 당신이 참고 참았다고 한

어쩌면 참지 않았을지도 모른

나를 향한 날카로운 꼬집음은


당신에겐 그저 한 번의

가벼운 꼬집음이었겠지만

그래, 그랬겠지만


나에게는

오늘만 벌써

44번 째로 꼬집힌 것이다.


꼬집히고 꼬집혀

퉁퉁 부어 고름이 잡힌 그곳에

당신이 44번째로 꼬집은 것이다.


아프다

너무 아파 소리도 못 내고 아파하는데

울먹이고 손으로 간절히 막아서는 나에게


오늘 한번 살짝 꼬집은 거 가지고

뭘 그리 아파하냐 혀를 차며 조롱한다.

그래, 당신에겐 한 번이었겠지


너무 아프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지 아니한

45번째가 다가오고 있다.


오늘 얼마나 더 남았을지 모르고,

남은 날동안 얼마나 더 남았을지 모른다.

이렇게 아물지 않는 고름이 늘어난다.



여러분의 라이킷과 구독은 저에게 큰 힘이 되고,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행복에너지가 됩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박희도 시(詩) 1편 -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