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진 사람을 위하여
이 글은 그냥 담백한 글이다.
그저 오늘 어제 하루 내가 이루어내지 못한 하나의 꿈을 놓쳐버린 한 사람의 잠 못 이루는 새벽의 마음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은 단거리 달리기 일까 혹은 끊임없는 방황일까.
행여 내가 가족들이 있는 집 까지 가고 싶어 길을 찾는다고 하자.
내가 이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려했는데 공사 중이다.
그럼 절망을 할 것인가 혹은 왼쪽으로 가는 길을 찾아볼 것인가.
분명 오른쪽 길로 가는 것이 쉬울 수 있으나, 공사 중인 것이 내가 집까지 감에 있어 절망할 요소는 아니다.
결국 나의 목표는 따듯한 집이다.
왼쪽은 내가 원했던 길이 아니고, 다시 되돌아 올 수도 있으며, 다른 길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오른쪽으로 갔을 때 역시 내가 원했단 것만 제외하면 모든 것은 똑같다.
어쩌면 왼쪽 길로 가니 생각하지 못한 지름길이 나올 수도 있고
오른쪽 길로 운 좋게 갔다 하더라도 맨홀에 빠져 한참 동안이나 구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 글은 어제 하루 실패한 듯한 한 사람의 애꿎은 푸념이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읽히고, 내가 위로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이젠 다시 내가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정리와 스스로에 대한 격려이며
누군가에게 이 글이 읽히고, 내가 이 글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인생은 나 자신만의 한 가지 목적을 향해가는 여정이고,
목적은 죽기 직전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우린 절망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