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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하게 박희도 Aug 11. 2023

박희도 일상 에세이 9편 - 라이토와 L

'꿈을 이루어주고 있으면 좋겠다'

며칠 전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았다.


나는 어릴 적 영화 데스노트를 무척 좋아했다.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 지금껏 본 적은 없었다.


뮤지컬과 영화, 원작인 애니메이션은

큰 내용은 같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결말에 약간 차이가 있다.


나는 영화의 결말을 좋아하는데

모두 등장인물인 라이토와 L의 비극적 경쟁을 그린다.


라이토와 L 모두의 정의관이 공감된다.

그래서 더욱 모두에게 매력을 느낀다.


글을 적어 기록할 만큼

유독 인상 깊었던 것은 뮤지컬의 커튼콜이었다.


라이토와 L의 비극적인 결말

그 뒤 커튼콜에서 각 캐릭터를 맡은 배역이

무척이나 신난 얼굴로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L의 배우가 라이토 배우에게 달려가 와락 안겨버린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작중 L은 이 장면을 마음 저리게 하는 대사를 한다.


"저는 라이토 군이 키라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친구가 되고 싶거든요."

*키라 : 작중 범인을 지칭하는 말


비록 내가 아직까지 알고 있는 우주에서

그들은 친구가 될 수 없었지만


커튼콜의 장면처럼

다른 차원우주 어딘가에서는

두 명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는

꿈을 이루어주고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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