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어주고 있으면 좋겠다'
며칠 전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았다.
나는 어릴 적 영화 데스노트를 무척 좋아했다.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 지금껏 본 적은 없었다.
뮤지컬과 영화, 원작인 애니메이션은
큰 내용은 같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결말에 약간 차이가 있다.
나는 영화의 결말을 좋아하는데
모두 등장인물인 라이토와 L의 비극적 경쟁을 그린다.
라이토와 L 모두의 정의관이 공감된다.
그래서 더욱 모두에게 매력을 느낀다.
글을 적어 기록할 만큼
유독 인상 깊었던 것은 뮤지컬의 커튼콜이었다.
라이토와 L의 비극적인 결말
그 뒤 커튼콜에서 각 캐릭터를 맡은 배역이
무척이나 신난 얼굴로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L의 배우가 라이토 배우에게 달려가 와락 안겨버린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작중 L은 이 장면을 마음 저리게 하는 대사를 한다.
"저는 라이토 군이 키라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친구가 되고 싶거든요."
*키라 : 작중 범인을 지칭하는 말
비록 내가 아직까지 알고 있는 우주에서
그들은 친구가 될 수 없었지만
커튼콜의 장면처럼
다른 차원우주 어딘가에서는
두 명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는
꿈을 이루어주고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