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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하게 박희도 Sep 11. 2023

박희도 일상 에세이 10편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오던 어느 날


내 핸드폰을 가져가

서울에서 찍었던

너의 사진을 내 배경화면으로 바꾸었어.


창문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그 많은 사람들 중

우리 둘만 있는 듯한 순간에


문득, 앞으로도 내 배경화면을 당신으로 바꾸어 주는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어쩌면 먼 미래에는

그 배경화면에 있는 사람이

두 명, 세 명 그렇게 늘어날 수도 있겠네


그때에도 네가 내 배경화면을 바꾸어주면 좋겠다고

어느 날, 덜컹거리는 내 마음에서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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