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오던 어느 날
내 핸드폰을 가져가
서울에서 찍었던
너의 사진을 내 배경화면으로 바꾸었어.
창문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그 많은 사람들 중
우리 둘만 있는 듯한 순간에
문득, 앞으로도 내 배경화면을 당신으로 바꾸어 주는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어쩌면 먼 미래에는
그 배경화면에 있는 사람이
두 명, 세 명 그렇게 늘어날 수도 있겠네
그때에도 네가 내 배경화면을 바꾸어주면 좋겠다고
어느 날, 덜컹거리는 내 마음에서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