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쥐어진 에이스'
에이스라는 과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무척 즐겨 먹던 과자인데,
어느 순간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여자친구가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도 며칠 전 어느 매체를 통해 접한 이야기라 한다.
그 사연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한 부인의 이야기였다.
꿈에서 갑자기 먼저 떠난 남편이
뜬금없이 에이스 과자를 쥐어주는 꿈이었다고 한다.
그 꿈을 꾼 날
마트에서 에이스를 보고는 손으로 덥석 집었더니
'사랑해'라는 글씨가 과자에 적혀있었다고 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동안을 그 자리에서 울었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자 나도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보다
현실에서 직접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어느 여자를 너무 사랑한
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11월, 추운 겨울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금 사랑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