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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하게 박희도 Nov 26. 2023

박희도 일상 에세이 11편

'꿈에서 쥐어진 에이스'

에이스라는 과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무척 즐겨 먹던 과자인데,

어느 순간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여자친구가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도 며칠 전 어느 매체를 통해 접한 이야기라 한다.


그 사연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한 부인의 이야기였다.


꿈에서 갑자기 먼저 떠난 남편이 

뜬금없이 에이스 과자를 쥐어주는 꿈이었다고 한다.


그 꿈을 꾼 날

마트에서 에이스를 보고는 손으로 덥석 집었더니 

'사랑해'라는 글씨가 과자에 적혀있었다고 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동안을 그 자리에서 울었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자 나도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보다 

현실에서 직접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어느 여자를 너무 사랑한 

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11월, 추운 겨울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금 사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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