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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50편 - 소나기

​'해가 떠도 오랜 시간 축축하게 남아있다. ​'

by 따뜻하게 박희도

소나기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이내 며칠을 내리 내려도

해가 떠버리면 금세 땅이 말라 버리고 말지만


고작 몇 분 내린 억수 같은 소나기는

해가 떠도 오랜 시간 축축하게 남아있다.


너는, 어젯밤 내 마음에 내렸던 소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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