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우 Mar 19. 2021

천천히 다시 시작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너무 오랜만입니다.

지난여름에 <내 하루는 네 시간> 원고를 마무리 짓고, 봄이 되어서야 이렇게 소식을 전해드리네요.

저는 그 후 독립출판물 배송을 마치고, 많은 분들의 후기를 받으며 조금씩 자랐답니다.

난생처음으로 출판사들과 미팅도 해보고, 제 책을 아껴주시는 한 출판사와 계약도 하였어요.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내 하루는 네 시간>의 기성 출판물을 위해 추가 글들을 쌓아가고 있어요.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봄기운이 물씬 도는 오늘, 설레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

책 이외에 저의 안부도 전해드려야겠죠?

저는 우여곡절 끝에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이식 수술이 겨우 확정되었어요. 수술 날짜를 열흘 앞두고서요.

예정대로 진행해도 좋다, 라는 말을 듣고 어찌나 벅차고 감사했던지요.

그렇게 작년 10월 말에 동생에게 신장을 이식받았습니다. 그 후로 아무 이벤트 없이 아주 잘 회복하고 있어요. 이제 슬슬 (코로나만 아니라면) 돌아다녀도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들었고요.

지금은 집에서 쉬며, 집안일도 슬쩍슬쩍 하고, 글도 아주 조금씩 쓰고, 많이 읽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없는 사이 꾸준히 제 브런치 북을 읽어주신 분들 덕분에, 종종 들어와서 남겨주신 하트와 댓글들을 보며 감사하고 행복해했습니다. 그 애정이 제게 닿아, 저를 더 잘 회복시킨 것 같아요. 감사해요.

모든 분들께 답 댓글을 달아드리지는 못했지만 감사하고, 또 행복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히히.


브런치에 글을 쓰고 싶었는데, 꾸준한 연재로 처음 브런치를 시작해서인지 어쩐지 겁이 났어요.

비정기적인 글, 혹은 아픔과 관계없는 글을 올려도 좋을지, 연재를 하던 때보다 더 못 쓰거나 일기에 가까운 글들을 올려도 좋을지 말이에요.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버렸습니다.

인스타그램 (@heee.woo)에는 꾸준히 일상 글이나 조각 글, 독후감 등을 올리곤 했는데요. 봄기운의 힘을 빌려 이곳에도 독후감이나 조각 글을 조금씩 올려보려고 해요.


다들 잘 지내고 계셨다면, 댓글로 아무 소식이나 그동안 변한 점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히히. 그럼, 앞으로의 '아무 글!'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뿌옇지만 봄 냄새가 나는 날,

희우 드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