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담긴 위로

오리씨의 달빛 라떼

by 히히


당신의 하루를 응원하고 싶었던 오리씨는 고민 끝에 방법을 떠올렸다.

바로, 달빛 라떼!

오리씨는 달원두와 별원두를 적절히 섞어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자신감을 채워 줄 프리미엄 별시럽을 두 방울 톡, 떨어뜨렸다.

초승달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오리씨는 따뜻한 우유에 달빛이 스며들기를 고요히 기다렸다.

달이 가장 높이 떠오른 순간, 달빛이 녹아 든 우유를 잔에 조심스레 따랐다.


마침내 달빛 라떼가 완성되었다.


정성과 사랑이 담긴 달빛 라떼는 잔 속에서 반짝였다.

'따뜻한 사랑 안에서 평안한 밤 되기를.'

눈부신 달빛이 마음속에 사르르 스며드는 듯했다.



오리씨의 달빛 라떼


혈기와 에너지가 가득했던 시절,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가 있으면, 나는 그 사람을 위해 애써 '무언가'를 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직접,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시기를 겪어보면서,


적절한 말과 행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로는 조용히 곁에서 기다려주는 시간이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리씨의 라떼가 그렇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겠지만, 적절한 행동과 기다림으로 라떼를 내어주었다.


진심이 담긴 위로는 생각보다 크거나 요란하지 않다.


그리고 작은 행동일지라도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해주고 있구나, 위로하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마음은 자연스레 전해진다.


나도 그렇게 조용히 마음을 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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