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것.

by 히히


아무래도 나는 그림을 사랑하는 것 같다.


당장 반응이 없어도


돈이 되지 않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리고 싶은 마음.


그게 바로 나에게 '그림'이다.


정말 사랑하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SE-263d17c0-a52e-4d0d-8921-6310eede3160.png?type=w1


처음에는 그저 즐거워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머릿속은 늘 수많은 고민으로 가득했다.


문득, 김창옥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대가가 따르지만,

그것마저 기꺼이 감당하고 싶어지는 것.'


그게 바로 사랑.




그림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고, 매달 월세를 내야 하는 현실 안에서 버텨야 했다.


그래서 굿즈를 만들어 팔기도 했고, 낮에는 카페알바나 미술학원 교사로 일하며, 밤에는 외주 작업을 병행하며 빈틈없이 살아갔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묵묵히 해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딱 맞춰 살아야 했고,


스스로 초라해질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늘 그림을 사랑했다.


그 선택에는 감당이 따랐고, 나는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며 살아왔다.


'왜 이토록 좋아하고 잘 하고 싶은 대상이 하필 그림일까?' 싶은 날도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잘 벌길 바라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림으로 돈을 벌지 못해도 나는 여전히 그림이 좋다.


그림이 좋아서, 그림과 연결된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싶다.


그래서 굿즈를 만들고, 그림이 필요한 곳곳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기획하고 있다.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내 마음이 다 할 때까지 사랑하는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간다는 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랑해야만 가능한 일 같다.


그래야 현실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으니까.




이 마음이 계속해서 그림을 향하고 있으니,


오늘도 내일도 나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그 사랑을 이어갈 거다.



SE-b838a85d-d250-4a06-bc22-9a298c0a8863.png?type=w1






금요일 연재
이전 08화엄마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