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첫인상은 좀 무서웠다.
덩치도 크고 얼굴에 수염이 있었다!
그를 보기 전까지는 내 또래에 이렇게 수염이 잘 나고,
또 기르기까지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ㅋㅋㅋ
확신의 곰상이었는데,
곰돌이 푸가 아니고
사람을 찢는 그리즐리베어 상이었다.
'내 이상형은 이게 아닌데... 내 이상형은 사막여우상이란 말이야!'
내 속마음.ㅋㅋㅋ
나를 잘 아는 언니에게 소개를 받았기에 딱 세 번만 만나보자는 생각을 했다.
만나서 데이트하고 대화를 나눠보니 생긴 건 험악하게 생겼는데
사소한 행동 안에 따뜻함과 배려가 깊이 스며 있는 사람이었다.
그 갭이 매력으로 다가왔고 연애를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수염도 적응됐다.
(물론 뽀뽀할 때는 좀 따가웠다.ㅋㅋㅋ)
특히 덩치가 커서 그런지
안겼을 때 품이 아주 포근하고 따뜻했다.
이건 엄마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듬직한 덩치의 품이었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취향을 발견했다.
남자친구는 결국 내 남편이 되었다.
만족도 최상!!
역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시 보고 또 보고 세 번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