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시선.
초딩시절에 썼던 강낭콩 관찰일기를 발견했다.
근데 웃기게도 매일 그림이랑 주어만 달라진다.ㅋㅋㅋ
강낭콩을 심는 방법을 알았다.
강낭콩의 싹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다.
강낭콩의 싹이 어떻게 자라는지 알았다.
강낭콩의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다.
그때의 나는 강낭콩이 자라는 모습 하나로도
마냥 신기했던 어린이였다.
근데 어른이 되어 식물을 직접 키워보니
식물이 자라기까지의 시간과 정성이 보인다.
조금 느리고
때로는 멈춘 것처럼 보여도
그 속에는 분명 자라나기 위한 애씀이 있다.
아이의 단순한 시선도 귀엽고 좋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을
헤아릴 수 있어서 좋다.
내 마음과 시선도 강낭콩처럼
조금씩 자라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