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후

by 영희

복직 후.


오랜만에 하는 출근이라 설렌다.

턱을 들고 허리를 세우고 몸에 힘을 빼고

출근을 한다.


보름이 넘는 시간

일상은 크레센도처럼 일이 주어지고

나는 이 자리에 나를 앉힌 분의 뜻을 생각하며

그가 일하시리. 하고 믿기로 한다.


토요일 출근을 하지만

이미 1월, 이 자리를 거쳐갔을 전임들을 생각하며

그렇게 힘을 얻는다.


그래도 마음이 가라앉을 때는

클래식을 듣는다.

오늘은 우아한 유령을 들으며

이 시간을 회상하며 가만히 입꼬리를 올리는

미래의 나를 본다.


비타민을 챙겨 먹고

인공눈물을 챙기고

건조한 내 눈과 피곤한 몸을 달래며

오늘을 살아간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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