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로모우츠 역에서 오스트라바로 가는 기차를 탄
후
prerov역에서 환승해서
지금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고 있다.
prerov역에서
환승시간이 5분이라 캐리어 들고 계단을 냅다 뛰었다.
허리가 ‘진짜 이럴래?’라고 한다.
미안하다 허리야. 서울 가면 따신 데서 좀 지지자.
환승하고 보니 내 자리가
유럽기차 있잖아. 방으로 되어 있는 거 거기더라고.
분명히 방 아닌 걸로 예약했는데
-이 기차는 창가, 방 이런것만 지정하면 회사가 자리를 정해주는데 그냥 내 의견은 참고만 하는 것 같다.-
나 지금 그 방에서
유럽 아저씨 두 명이랑 유럽 아주머니 한 명이랑
같이 있다.
역방향인데. 캐리어도 못 올렸다. 아저씨가 그냥 옆에 두라 해서 그러고 있다. 그래서 몸은 몹시도 편하다.
방이 숨소리도 안 들리게 조용하다.
역무원 아저씨가 표 검사하더니 ‘레이디, 워터 포유’라고 하며 물 한 병 준다.
레이디래. 태어나서 레이디라고 하는 거 첨 듣는다.
그 발음이 뭔가 유쾌하다.
기분 좋단다.
아주머니가 나가시길래
트렁크 안쪽으로 하려고 했더니
안 그래도 된다신다.
바이 했더니
아일컴백순이라고 하신다.
하하. 하고 웃었다.
또 조용하다.
과자 먹고 싶은데 못 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