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의 깃털 Dec 29. 2020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 브런치도 '신박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브런치에 쓴 글이 168개가 됩니다. 뭘 저렇게나 많이 썼나 싶네요^^ 


저는 무식하게도, 브런치의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브런치 북'과 '매거진'이 무언지, 글을 쓰기 시작하고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죠. 글이 저렇게 많아지니(앞으로도 더 많아지겠죠~)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요즘 '신박한 정리'에 꽂혀서 집 정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내겐 너무 특별한 고양이 '뭉치'이야기를 브런치 북으로 만들고, 다른 글들도 '매거진'을 만들어 정리, 분류할 예정입니다. 언젠가 한 번 저렇게 정리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글을 수정하거나, 매거진으로 분류하면 다시 발행해야 하더라고요. 매번 독자들에게 알림이 갈 텐데, 왠지 독자들에게 민폐처럼 느껴져 포기했어요. 


이번에는 크게 결심했습니다. 제 브런치에도 '신박한 정리'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브런치 알림이 뜨면, '뭐 하는 거야' 생각지 마시고, 어멍이 '신박한 정리' 중이구나 생각해 주세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뒤뜰 냥이들의 소식, 짧게 전하겠습니다. 뒤뜰 냥이들이 고마움을 담아 '새해인사'도 드린다네요^^


신비는 살이 제법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올 한 해 신비를 두 번이나 발치 수술시키느라 참 고생이 많았어요. 고생한 보람도 없이 신비의 구내염은 완치되지 않았습니다. 밥 먹을 때 고통스러워하는 신비를 보는 일이 너무 괴로웠어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계속 먹이고 있고요. 다행히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항생제는 치료제가 아니니, 언제 또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어요. 저로선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서 '살이 찌면 면역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열심히 돼냥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신비에게는 아침마다 각종 영양제가 듬뿍 든 통조림과 '1일 1 츄르+과자 간식'을 먹입니다. 사진에서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살이 통통하게 올랐어요. 신비는 안쓰러울 정도로 바짝 말랐었는데요. 확실히 살이 찌고 나선, 상태가 좀 좋아진 듯도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삐는 수줍음이 많아서인지 ㅎㅎ 요즘 꼭 저 의자 밑에서 통조림을 먹습니다^^

신비와 반대로 예삐는 발치 수술 후 새 세상을 만났습니다. 이가 없으니 가끔 혀를 쏙 내밀고 있는데 카리스마 넘치던(인상만) 예삐가 얼마나 귀여워졌는지 몰라요. 합죽이가 되었어도 사료도 곧잘 먹어 흐뭇합니다(물론 아침마다 통조림을 주고 있습니다). 


탄이야 거기는 신비 집인데? 남의 집에서 뭐 하는 거임?

강탄 예삐 트리오 중, 탄이가 저를 가장 많이 따릅니다. 밥 주러 나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도 탄이에요. 그래서 통조림도 가장 많이 얻어먹는데요. 1일 1 통조림에, 가끔 예삐와 강이것도 뺏어먹고, 신비 간식도 욕심을 내 아주 살이 통통하게 올랐어요. 신비 살 찌우려다, 탄이 까지 돼냥이가 될 판이네요.


소금이네 가족 대표로 막내 '미니'가 인사드립니다~

소금이네 가족은 뒤뜰 '냥이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주 우리 집에 터를 잡았고요. 다행히도 추운 겨울을 그럭저럭 잘 견디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저만 보면 숨느라고 바쁜데, 추울까 봐 비닐을 겹겹이 둘러 얼굴 보기는 더 힘들어졌어요. 그래도 운 좋게 미니 사진을 찍었네요. 부디 무사히 한겨울을 잘 나고, 1월 말쯤엔 소금이 중성화 수술도 무사히 잘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알콩이+알몽이 커플도 여전히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어젯밤에 뒤뜰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알콩이와 알몽이가 서로 몸을 포개서(?) 자고 있더라고요. 제 짐작처럼 알콩이의 일방적인 짝사랑은 아닌가 봐요. 강탄 예삐에게 가끔 심통 부리는 알몽이가 여전히 너무너무 얄밉지만, 그래도 얘네들 커플을 보면 마음이 참 흐뭇합니다. 부디 우리 집에서 오래오래 백년해로(?) 했으면 좋겠어요.


독자분들의 응원 덕에 뒤뜰 냥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잘 나고 있어요. '랜선 이모'들의 마음이 큰 힘이 되는가 봐요. 내년에는 뒤뜰 냥이 모두들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뒤뜰에서의 하루하루가 평화로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년에도 저는 쭉 뒤뜰 냥이들과 함께 부지런히 뛰어보렵니다.


뒤뜰 냥이들이 전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