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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재 Sep 18. 2021

벅차게 행복한 나날들


첫태동을 느낄 만한 주수가 얼추 돼 가길래

배의 감각에 집중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세상에, 남편과 주말에 영화관에서 영화 보다가

확실히 불~룩!하는 걸 느꼈다.


어머나 세상에!

어머나 이럴수가!

완전 설레는 이 마음!


보통 첫태동 느낌을 묘사할 때

배에 물고기가 사는 거 같다는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나는 지렁이가 꿈틀대는 느낌이었다.


또 보통은 배속에서

물방울이 터지는 느낌이라던데

(이렇게 시적일 수가♡)


나는 왜 물방귀가 터지는 느낌이지?



요새는 가만히 배에 손올리고

태동에 집중하는게 큰 즐거움이 됐다.


남편도 알 수 없는 나와 너만의 교감.


그동안은 그저 믿음으로

애가 내 뱃속에 있거니~했었는데


태동이 느껴지니까 정말 신비롭다.


내 뱃속에 정말 사람이 있구나!

진짜 아가가 자라고 있구나!



일하다가도 밥먹다가도 출근길에도

아가가 뱃속에서 꼬물거리는 게 느껴지면

행복한 미소를 감출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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