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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읗 Nov 02. 2023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2023년 11월, 이제 두 달만 뒤면 또 해가 바뀐다.

바뀐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또 해가 바뀌냐... 안 간다 안 간다 하면서도 잘만 가는 시간이다.

친구가 그랬다. 내년에는 용띠인 사람들이 잘 풀린다고, 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현재가 불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그렇다고 썩 만족스럽지도 않다.

그래서 뭔가 자꾸 하려고 하는데 이게 하루 10시간 정도를 다른 곳에 힘을 쓰고 나면

뭔가 하는 게 참 힘들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30대 중반, 누군가는 가장이 되는 나이이지만 난 아직도 변함없이 어리숙하기만 하다.

생각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난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다.

장기 여행도 한 번 더 해 보고 싶고, 까미노도 한 번 걸어보고 싶고,

작가로 조금 더 많은 책을 내 보고 싶고, 회사가 아닌 홀로 서기를 해 보고 싶기도 하다.

아직 철이 덜 든 건지.


친한 동생이 그랬다. 형은 50., 60이 되어도 지금이랑 똑같을 거 같다고,

웃긴 건 20대 초반에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진 게 별로 많지 않다.

그러고 보면 뭐 얼추 똑같을 지도..

근데 그 나이대에도 지금처럼 이러고 있으면 진짜 노답인데..


올해는 약간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한 해였다고 본다.

직장이 있어서 안정적이긴 한데 그렇다고 미래를 도모할 정도로 퍽 안정적이지도 않다.

작은 회사라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고, 회사에서 뭔가 성장한다는 느낌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뭔가 배울만한 게 있어 보이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 또한 아니다.

이제 어느 정도 회사 돌아가는 것과 일하는 것에도 도가 터서 그런지 자꾸만 딴생각만 하게 된다.


3, 6, 9개월 혹은 년이 직장인으로서 가장 위기가 오는 때라고 말하더라. 얼추 맞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딱 3년 차가 됐거든 ㅋㅋ


솔직히 지금도 일은 안 하고 글 쓰고 있는 거 보면 얼마나 하기 싫은지 여실히 느낀다.

어제도 그랬음 ㅋㅋ ㅠㅠ


곧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도 해야 한다. 처음으로 전세대출을 받으려 하는데

요즘 전세사기가 너무 많아서 받기가 두렵다.

최근 경매 공부를 조금 해 봤는데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

너무 타인의 불행을 미끼 삼아 돈을 번다는 게 내 가치관과 그리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도 있고, 요즘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서 그런지 온전히 신경 쓰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부동산 공부는 해야 한다는 건 맞는 것 같다.

근데 또 전세사기 치는 놈들을 보면 아무리 공부하고 조심한다 해도

작정하고 사기 치려는 놈들 앞에선 당해낼 재간이 없어 보이더라.

나쁜 새끼들...!@#$%^&*(()


아무튼 곧 이사도 할 예정이고,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토 크도 한다. 심지어 이번 주 토요일이다. ㄷㄷ

통탄 도서관에서 하는데 무려 15명이나 신청을 했다... 좀 떨린다. 2시간 동안 무슨 말하지...


그리고 글쓰기 모임도 하나 진행하게 되었다. 매주 화요일 7시 30분에 홍대에서 하는데

3회로 진행한다. 참가비가 있어서 사람들이 올까 싶은데.. 모르겠다. 많이 왔으면 좋겠다.

와주세요. 오세요. 오라고 ㅋㅋ


내년에는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랑 둘이 여행 갈 것 같다.

원래는 친구들이랑 유럽을 가려고 했던 엄마는 이미 돈을 많이 모아둔 상태더라.

그래서 나보고 비행기 표만 사면 경비는 엄마가 낸단다.

처음엔 일본 삿포로를 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비행기 왕복 1인당 70만 원인 것을 보고 바로 접었다.

그래서 아마 오사카 아니면 후쿠오카를 가야 될 것 같다.

엄마랑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걱정 63% 기대 37%다 ㅋㅋ


아버지는 이제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사업을 시작하셨다.

동생이 하는 일을 배워 새롭게 일을 시작하셨는데 동생 말로는 고군분투하신단다.

평생을 한 가지 일만 해 오시다가 새로운 일을 하시려니 힘드시겠지..

그래도 동생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나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한데 뭘 바꿔야 하는지도 사실 안다.

이것은 준비의 문제이기도 하고, 용기의 문제이기도 하다.


선택을 할 때 꽤 고민하는 스타일인데 고민한 만큼 한 번 선택한 것에는 후회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그래서 질릴 때까지 고민하다가 아 됐다. 모르겠다. 이제 그만!!! 하고 그냥 선택한다.

사실 이미 마음속에는 답이 정해져 있다. 그냥 망설이는 것이다. 혹시나 잘 못 될까 봐 겁내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그러는 중이다. 이제는 실패를 줄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신중하고 또 최대한 준비해서 선택하여야만 할 것 같다.


이제 일해야 될 것 같아서 이만 줄인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 와주세요 ㅋㅋㅋㅋ


이 글의 요지는 글쓰기 신청 있음...

추운 겨울 같이 글 쓰면서 따뜻함을 나눠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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