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다녀온 3개의 HR 이벤트들

한 달 동안 채운 인사이트 수집 기록

by 현준호

의도한 건 아니지만, 11월에 갑자기 HR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들에 참여하게 됐다. 실습이 포함된 강의도 듣고, 타사의 채용 담당자분들께선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이야기도 들어보고, 전부터 조금씩 관심 있었던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라는 분야에 대해 더 깊게 알아봤던 11월의 이야기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Peak X 서지원컴퍼니 데이터 기반 채용 성과관리



이 교육은 채용 파트 리드님을 통해 접하게 된 교육이다. 평소 채용 담당자로서 데이터를 다루는 일에 고민이 많았다 보니, 파트 리드님께서 이 교육을 들을 예정이라고 하셨을 때 주저 없이 신청했고 같이 듣게 됐다.


크게 2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첫 파트는 어떻게 채용 성과를 지표로 만들고, 그 지표는 어떤 테이터를 통해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획과 지표들의 조합의 측면을 주로 다뤘다면, 두 번째 파트는 실제 사례와 루커 스튜디오(Looker Studio)를 통한 실습에 더 가까운 구성이었다.


사실 가장 기대했던 건 타사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루커 스튜디오로 대시보드를 구축해 보는 실습이었다. 루커 스튜디오는 태블로 등과 비교했을 때 시각화 툴 중에서는 쉬운 편에 속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 써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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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이라는 게 결국 채용이 되거나, 안 되거나, 마치 0과 1로만 구성된 일인 것 같지만 그 무수한 0과 1이 모여 좋은 채용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았다. 실제로 교육 중간 틈틈이 교육에 참여하는 타사 분들과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채용을 담당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우리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걸 많이 느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데이터를 조금 더 유연하게 사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스뱅크 X 토스플레이스 Recruiting Business Partner Meet-up



이 밋업은 HR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전 회사 동료의 권유로 신청했다. 토스야 워낙 계열사들과 함께 여러 직무의 밋업을 기획해서 운영해 왔던 것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Recruiting Business Partner(RBP), 소위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가 있었나 하고 생각해 봤을 땐 조금 드물었던 것 같아 궁금증이 생겼다. 파트 분들과 다 같이 신청했지만, 결과적으론 우리 파트에선 나와 사수 분이 당첨돼서 둘이서 다녀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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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와 토스플레이스 담당자분들의 발표를 들으며 느낀 토스의 특이점이 있다면 '채용에서 발휘할 수 있는 RBP의 권한과 책임'이었다. 대외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토스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는 개개인의 구성원이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최종의사결정권자)가 된다는 점이다 보니 실제로 Q&A 중에도 관련 질의가 많았고, 발표에서도 그 내용이 많이 강조되었다. 당연히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긴 하지만, 채용 목표에 따라 RBP들이 여러 가지를 기획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조직 차원에서도 그를 많이 독려하고 지지한다는 게 어쩌면 토스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임이 아닌가 싶었다.


네트워킹을 하며 토스 여러 계열사들의 RBP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비즈니스 구조에 따라 정말 다른 채용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6개월 뒤, 1년 뒤의 조직 구조까지 고민하며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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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 한아름 챙겨주셨다. 커피 사일로의 드립백과 토스의 마스코트 캐치 인형, 토스플레이스 단말기 미니어처였다. 우리도 언젠가 이런 밋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정말 크게 들었다.



People Analytics 2025



이 컨퍼런스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컨퍼런스로, 앞선 두 이벤트가 실무와 태도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곳에서는 조금 더 거시적인 HR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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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HR이 다른 직무들에 비교해 봤을 때 변화가 적은 다이나믹한 직무가 아니라고 하지만, 적어도 컨퍼런스에서 본 HR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직무였다. 피플 애널리틱스는 단순히 데이터나 툴을 활용하는 어떤 스킬이라기보단, 일종의 HR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사조로서 확산되고 진화하고 있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HR이 해야 할 역할은 더 명확해지는 듯하다. 데이터를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직의 리스크를 미리 감지해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것. 막연하게만 느꼈던 피플 애널리틱스가 현업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우리 조직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3개의 이벤트를 꿰뚫는 하나의 맥락

그리고 이어질 2026년에 대하여


11월 한 달 동안 채운 인사이트들을 되짚어보니, 결국 3개의 이벤트가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HR은 앞으로 결국,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현상을 진단하고 앞으로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11월의 배움들을 2026년의 실무에 조금씩 녹여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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